[제115호] 싱글족 위한 공연상품 나올까? / 황혼재혼과 황혼이혼

싱글족 위한 공연상품 나올까?

QX통신 제115호 2012년 5월 29 화요일

<사진=싱글족을 타깃으로 한 1회분 개별포장 두부와 소용량으로 출시된 계란ⓒ풀무원>

통계청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 조사’에서 서울시의 1인 가구 비율이 24.4%라 밝혔습니다. 조사 이래 처음으로 1인 가구 비율이 4인 가구를 앞지른 것이라고 합니다.

1인 가구는 학업을 계속한다거나 경제활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마케팅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홀로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전에 볼 수 없던 소비성향이 나타납니다.

1인 가구가 가장 좋아하는 제품은 ‘소용량 식품’입니다. 1인 가구는 필요한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기 때문에 소용량, 개별포장의 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채소나 생선은 소량으로 포장하고 두부는 4등분하여 개별 판매합니다. 페트병 제품은 기존의 500ml 보다 작은 300ml 제품이 나오고 압력밥솥은 2인용이 등장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혼자 떠나는 여행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싱글족을 위한 마케팅이 계속 된다면 멀지 않아 싱글족을 위한 공연예술 상품도 나올 것으로 예측합니다.

사람들은 1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를 두고 영어 두문자 "4S"로 표현합니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고(Single), 작고(Small), 간편하며(Simple),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는(Save) 제품의 성향을 말합니다. 기업들은 독신문화를 즐기며 소비문화를 선도하는 1인 가구 곧 싱글족을 새로운 블루칩으로 여겨 판매촉진 전략을 폅니다.

1인 가구의 비율은 점차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미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싱글족에 해당합니다. 특히 20대에서 40대 사이의 1인 가구는 경제력을 갖추고 자신만의 삶과 가치에 중점을 둡니다. 새로운 소비 세력인 싱글족을 중심으로 어떤 문화의 바람이 형성될까 지켜봅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진짜 훌륭한 교사는 학교 밖에 있다.”

- 품 공동체 심한기 대표

황혼재혼과 황혼이혼

<사진="황혼재혼"을 일부 소재로 다룬 2006년 KBS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

황혼이혼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황혼이혼의 증가는 이혼에 대해서 사회의 인식이 변화한 것과 맞물려 있습니다.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고 이혼자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바뀌면서 이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적 심리가 강화되었습니다.

황혼이혼이 늘면서 부모세대가 자식이 성장하기를 기다려 재혼을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황혼재혼입니다. 황혼재혼은 무엇보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변화한 데 기인합니다. 지금의 예비실버세대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위기를 겪고 명예퇴직의 불확실한 시기를 거치면서 스스로 노후를 설계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그 위에 부모 따로 자식 따로, 각자 책임지자는 세태를 맞으면서 재혼으로 새로운 삶을 꾀하는 심리가 강화되었니다.

황혼이혼과 황혼재혼은 동기가 다릅니다. 황혼이혼은 나에 대한 발견에 기인합니다. 황혼재혼은 길어진 노후를 새로운 동반자와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에 기인합니다. 황혼이혼과 황혼재혼은 더 나은 삶을 찾고자하는 사회 경제적․심리적 갈망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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