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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신현식 지음, 사람이 다시 찾는 도시
더페스티벌
202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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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활성화에서 도시 지속성으로

잠시 시간을 보내는 도시에서 다시 시간을 쓰고 싶은 도시로


도시는 사람을 모으기 위해 축제를 열고, 관광지를 만들고,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방문객이 떠난 뒤, 그 경험은 어디로 이어지는가? 사람들은 왜 어떤 도시에는 한 번 다녀오는 데 그치고, 어떤 도시에는 다시 찾아가고 싶어 할까?


『사람이 다시 찾는 도시』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에 대응하려는 도시가 사람을 유치하는 데 더해, 사람의 경험과 관계가 도시 안에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 번의 방문이 다음 참여로, 참여가 관계로, 관계가 새로운 역할로 이어질 때 도시는 일시적인 활력을 넘어 지속성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러한 과제는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노동시간과 근무 장소가 유연해지면서 일하는 곳과 거주하는 곳, 여가를 보내는 곳을 선택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와 대도시 역시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을 어디에서 보내고, 누구와 관계를 맺으며, 도시의 활동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살펴야 한다. 도시의 미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가와 함께, 사람들이 그 도시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달려 있다.


이 책은 그 해법으로 ‘여가생산도시’를 제안한다. 여가를 휴식과 소비의 시간으로 바라보는 데서 나아가, 사람들이 경험을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며 새로운 활동과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도시다. 관광객은 지역과 관계를 맺으며 다시 찾는 사람이 되고, 주민과 방문자는 문화와 축제를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관광·문화·축제·시민활동을 ‘공적여가’라는 관점에서 연결한다. 축제에서 만난 사람이 이후 지역의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다음 축제에는 자원봉사자나 안내자, 기획 협력자로 돌아오는 장면을 생각해 보자. 각각의 활동이 이어질 때 사람들의 경험은 도시의 사회적 자산이 되고, 그 자산은 다음 활동을 만들어내는 힘이 된다.


책은 이러한 흐름을 ‘접속→참여→관계→의미→역할→새로운 접속’으로 설명하고, 경험과 관계가 이어지는 ‘여가 재생산 루프’를 제시한다. 또한 참여 이후의 후속 경로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관광과 문화·축제 사업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도시가 만들어낸 성과를 무엇으로 살펴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행 방향을 담았다. 방문객 수와 매출액에 더해 참여와 관계의 전환을 진단하는 ‘여가생산 전환지수(LPCI)’도 소개한다.


축제 현장과 정책 연구를 함께해 온 저자의 시선은 도시를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사람을 모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다시 찾고 오래 머물며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 이 책은 그 도시가 어떻게 가능해지는지 묻고, 정책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제안한다.


인구감소 시대의 지역 활로를 고민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정책 담당자, 문화·관광·축제 기획자, 도시 연구자와 활동가, 그리고 자신이 사는 도시의 미래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새로운 질문과 방향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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