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래미 마을’하면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잘 모르는 곳이긴 해도 어쩐지 친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부래미라는 이름은 원래 불암리라는 옛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주민들이 불암리를 계속 부래미라고 불러오면서 그 음을 따고 한자를 ‘부래미(富來美)’로 하게 됐습니다. 뜻은 ‘풍요로움을 오게 하는 아름다운 마을’로 풀이합니다.
<2011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축제리더양성캠프>가 부래미 마을에서 열립니다. 이 마을은 알려진 문화재․관광지․특산물․뛰어난 자연환경 그 어떤 것도 갖추지 못했지만 국내 최고의 농촌체험마을로 평가받아왔습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운영시스템, 무엇보다 70명 주민들의 노력을 통해 얻어진 역량으로 국내외에서 연간 100회 이상의 견학팀이 찾는 마을로 성장했습니다.
해가 거듭되고 부래미 마을이 농촌체험프로그램의 한계로 고민하던 중 ‘마을을 문화마케팅한다’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 됐습니다. 문화기획자들과 협력하여 농촌에 문화를 심고, 마을리더를 문화기획자로 만드는 지식상품을 만들어 전국의 농촌마을에 공급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화사업가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마당쇠 고경필 사무처장입니다. 김종대 건축가의 소개로 문화기획학교 윤성진 교장과 고경필 처장이 손을 잡아 2009년에 처음 부래미 문화기획학교를 열었습니다. 첫 교육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작년에는 농업인재개발원에서 지원을 받았습니다. 이곳 농촌 사람들은 스스로 작고 아름다운 마을축제를 만들어가면서 창조적인 농촌공동체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전국 지자체의 대행축제 이벤트를 제작하고 자문해온 문화기획학교 선생님들은 작은 것에 힘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농촌축제를 공부해왔습니다. 마을축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줄기차게 키우는 이 모임도 4년이 되어갑니다. 큰 도시에서는 쉽게 만들 수 없는, 참신하고 세련된 시골잔치의 연출가들이 올해도 대거 탄생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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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함께 일할 때 아프다면 프로답지 않다. 프로는 자기 몸도 최선으로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