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에 부처님 오신날에 열렸던 불국사 연등축제입니다.
아쉽게 다보탑은 보수 공사 관계로 외부에 공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지.. 짝을 잃은 석가탑의 슬픔이랄까? 이날 저녁 연등식때 장대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불국사 연등축제는 그 규모나 웅장함에 있어서 한국최대의 불교등 축제라고 감히 말할수 있을정도로 멋집니다.
하지만 탑돌이는 일찍 끝나고 관광객들과 스님 불교관계자들이 모두 함께 등을 가지고 불국사주변을 도는 행사도 취소가 되었더군요.
이날 예비동생신랑이 될 사람과 같이 왔는데 이런 것을 보여줄수 없다니 너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일까?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경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러다보니 정말 멋진 관경을 보게 되더군요.
불국사 곳곳에 걸린 연등 그리고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석가탑의 모습, 그리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들이 빛에 반사되어 만든 다양한 색채들.
저절로 사진기 셔터에손이 가더군요.
비록 화창한 날 저녁에 이루어지는 신비하고 몽환적인 연등행사의 모습은 볼수 없었지만, 석가탑의 신비로움과 빛이 만든 멋진 연출등 색다른 경험을 하였습니다.
내년에 좀더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 오신날에 맞추어 경주 불국사를 방문해서 이런 멋진 경험을 했으면 좋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