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정이 지나고, 제나이 33살이 되었네요.
이번 구정에는 언제 시집가냐는 소리 듣는게 구정 며칠전부터 스트레스로 다가오더라구요.
그래서 구정연휴 첫날 혼자 아침일찍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호랑이해 해돋이를 보면서 소원빌어보려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 새벽에 집을 나섰답니다.
어두컴컴한 가운데 혼자 오르는 길이 무서울 줄 알았는데, 왠걸요, 등산객들이 엄청 많더라구요.
등산객들 사이에 뭍혀서 산을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
직장에서 야근한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해와서 인지 너무 숨이 차고 고되게 느껴졌답니다.
막상 올라서 해돋이를 기달리는 동안 제가 소원하는 바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드디어 나뭇가지 사이로 해가 올라옵니다.
떠오르는 해에게 소원을 빌었습니다.
"어디엔가 있을 저의 배필, 어서 만나서 알콩달콩 가정을 이루게 해주세요!!!"
저도 이제 노처녀 꼬리표떼고, 반쪽만나서 아가도 낳고 친구들처럼 재미난 주부생활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