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수문장 교대의식은 영국 왕실의 근위병 교대의식과 비교해서 전혀 손색이 없는 볼거리입니다. 기품과 위엄이 있는 한국의 화려한 전통 궁중 프로그램입니다. 조선시대 왕궁에는 수문군이라는 군대가 있어 궁궐문을 열고 닫고 살피고 지키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조선조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피난갔다가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 임금이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이 모두 불타있음을 본 뒤 거처할 왕궁을 탐색하다가 월산대군가를 행궁으로 삼게 되었다고 합니다. 1608년 2월에 선조 임금은 행궁의 침전에서 돌아가시고 광해군이 즉위하였고, 대한문(大漢門)이라는 이름으로 대문을 정했다고 합니다.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 앞에서 월요일 빼고 매일 하루 세 번씩 왕궁수문장교대식이 거행됩니다.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반, 오후2시, 그리고 오후3시에 시작되어 약 30분 정도 진행됩니다. 안내방송도 우리말과 함께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됨으로써 세계인이 즐기는 관광상품이 되었답니다.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