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드럼페스티벌 2012가 열린10월 2일 밤
서울 종로구 경희궁에서
조조 메이어 앤 네브 (Jojo Mayer & Nerve) 팀이 드럼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 동영상 하나 찍었습니다. 공유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안 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고궁에서 펼쳐지는 드러머의 부드럽고 우아한 손동작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가운데 뒷좌석 풀밭에 앉았습니다.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하는 비트, 최곱니다.
내 바로 앞에선 유모차를 옆에둔 젊은 여성이 연신 어깨를 들썩이고,..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2012 SEOUL DRUM FESTIVAL은 ‘소리로 소통을, 미래의 행복을’이라는 슬로건으로 국제적으로 이름 난 타악 퍼포머들이 다양한 리듬을 선사하는 타악축제랍니다.
이제 흥이 나서 틈을 비집고 앞자리로 전진 또 전진했습니다. 꼬마 조윤식의 드럼연주를 듣고, 팝송과 사이키 조명과 어우러진 타악을 감상합니다. 발광이란 밴드파워풀한 여성 드러머의 섹시함까지.. 반짝이 옷 입은 예쁜 여자 실로폰 주자도.. 발광연주 끝나고 마에스트로 권오현 등장하고, 미국 최고의 비트밴드 스위트비트도 감상했습니다. 이 밴드는 북, 목판, 손, 팔, 발 모두 사용하는 코믹한 몸동작까지..
라퍼커션, 정말 혼을 쏙 뺴 놓는 퍼커션 팀이네요. 모두가 신나서 춤추게 하는 라퍼커션(Rapercussion)은 한국팀인데 남미음악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레게머리 뮤지션이 멋져보였고, 뒤에서 요란하게 북을 쳐 대는 처녀들의 혼신의 율동은 소녀시대보다 낫다고 감히 느꼈습니다.
굉음과 함께 등장하는 "좋은 친구들" 도 참 좋은 친구들이었습니다.
푸른 조명 밑에 횃불이 타오르고 고구려의 북소리가 들립니다. 이 곳 경희궁 숭정문 앞은 고구려에서 라틴으로 아프리카 부족으로 현대음악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밤이 깊어 갑니다.
검은 검투사의 여전사 둘과 마당쇠를 연상케하는 남정네 둘 4인조 북밴드도 봤습니다. 근데 이젠 쌀쌀해져서 (춥고 배고프고) 공연도 좋지만 집에 가야 되겠습니다. 누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