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에 인사동 초입에서 우연히 찍게된 사진입니다.
과제때문에 북촌으로 가는중에 사물놀이를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가봤더니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젊은분들이 다같이 합쳐서 사물놀이 동호회같은걸 결성하셨는지 인사동에서 공연을 하고계셨습니다.
비록 이름있는 단체도, 규모있는 행사도, 후원해주는 기업도없는 작은 그들만의 축제였지만 거기엔 중고등학생들도 많았고 어린아이들도있었고 저처럼 대학생으로 보이는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기분이 좋았던것은 외국인도 많았었는데 같이 박수치고 춤추고 어깨를 들썩들썩 하면서 핸드폰으로 동영상을찍고 하는 모습들이 그분들만의 리그나 공연이 아닌 나이, 성별, 국적을 떠나 흥겹게 다같이 놀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은 잘봤다는 인사로 박수를 남기고 공연하시던 분들께서도 즐겁게 보셨으면 감사하다며 관객들과같이 박수와 북,장구를 치시더라구요.
아직은 시원했던 5월이었지만 할머니할아버지들과 젊은분들은 서로 땀을 닦으시면서 서로 수고했다며 냉커피한잔씩 따라드시는 모습에 이런게 "흥"이고 이런게 "놀이"이자 이런게 "한국" 이지! 이라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약속시간은 비록 늦었었지만 기억에 두고두고 남길 사진을 찍어서 기분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