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국적불명의 발렌타인데이, 근거도 없는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빼빼로데이..
줄줄이 만들어 내는 요즘 데이트 풍습
이제는 우리 고유의 민속 데이트명절 칠월칠석을 기려야 할 때
오작교에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행복한 만남의 축제
대전 견우직녀축제에 갔습니다
대전에도 문화기획능력이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자랑하듯이 멋진 합창으로 개막식을 시작하네요
왓츠업이라는 걸그룹이 화려한 비주얼을 보여가며 무대를 사로잡고
견우직녀 리마인드웨딩,
감동의 남녀관계와 부부의 연을 스토리화하는 축제 프로그램이 좋았습니다
대전시의 축제토양은 안 좋기로 소문이 나있지요
축제가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인데
견우직녀축제는 그래도 열번째를 맞이했으니, 자리를 잡았다고 할까요?
가수 김종환과 김장훈이 초대되어 견우직녀축제 미니콘서트를 가졌는데
정말 좌중을 압도하는 그들의 무대매너와 축제 이끔의 능력에 감탄을 합니다.
첨부터 관객에게 다가가 함께 축제를 즐기는 대형가수들의 퍼포밍 능력에 역시 가수는 가수구나~ 했습니다.
때마침 70주년 광복절이어서 대형태극기가 뚝 떨어져 펼쳐지니 국민을 감동시키네요
대전시민은 다 애국자지요. 힘찬 박수로 태극기를 반겼답니다.
리마인드웨딩 그리고 백년해로상 시상식은 견우직녀의 상징성을 잘 반영하는 대전만의 분위기랄까?
참 좋았는데, 이건 뭐 매년 똑같은 스토리로 진행하는 게.. 좀.. 신선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로 종일 무더위를 몰아내려 했으나
이 날의 폭염을 잡기에는 역부족
한밭수목원의 아늑함과 한가로움이 있기에 축제의 들뜸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장소성..
좋았습니다만..
축제 프로그램이 너무 빈약하다는 게 흠.
대전mbc가 주관하는 축제라서 방송사 특유의 비축제적 요소 ???
엑스포다리에서 불꽃놀이가 화려했는데..
어제 저녁에 너무 큰 축포를 광복절기념으로 쏘아댔기에 오늘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