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나리 개나리 입에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동요가 저절로 불러지는 개나리 동산은 성동구 응봉산이다.
해마다 3월 마지막 주말이 되면 응봉산 개나리축제가 열린다. 성동문화재단에서 여는 축제인데 소박한 행사를 펼친다. 다른 축제처럼 쓸데없이 시끌벅쩍 무대를 만들어 노래 부르는 가수가 집객을 유도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 응봉산으로 초대하는 봄꽃축제라 할 수 있다. 개나리꽃을 보러 오는 생태축제요 봄축제다. 어린이 그림그리기와 백일장 같은 피크닉형 학습형 축제가 된다.
제22회 개나리백일장 시제는 <개나리가 아파요>, <미세먼지>, <인연> 으로 성동문인협회에서 주관한다.
제22회 응봉산개나리축제
2019년 3월 29일(금) ~ 31일(일)
화려한 금수강산 한반도를 온통 꽃으로 덮인 한반도 8도 꽃지도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배가 고파 사 먹는 김치전의 모양도 한반도 가 되었다.
머리에 예쁜 머리띠를 두르시고 열심히 김치전을 부쳐 주신다. 축제의 먹거리가 풍성하지는 않지만 가격이 너무 착하고 맛이 좋다. 막걸리도 뻥튀기도 오뎅국도 오징어회도 먹을만 했다. 그런데 현대식 외국식 식단은 없어서 다문화를 품지는 못하는 먹거리가 아쉬웠다.
토요일엔 잠시 비가 내려 무대를 비닐로 감싸야 했다.
팔각정 앞의 예쁜 소무대에서 무슨 노래가? 퍼포먼스가? 마술이? 넌버벌쇼? 계획이 되었었는제 좀 아쉽기는 했으나 꽃축제에는 꽃과 함께 님과 함께 사진 찍는 게 최고의 덕목이기에..
벽화마을을 즐기며 응봉역으로 다시 내려 가 본다.
응봉산은 응봉역 1번 출구에서 15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가파르지도 않고 먼지 나지도 않는다.
언제든 잠깐 올라서 한강을 보며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전망공간이다.
응봉역은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아름다운 한강의 북쪽 강변 하나의 역이다.
1번출구 바로 앞에 공영 주차장이 있지만 기차 내려 응봉산에 오르는 게 훨씬 낭만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