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이 아직 활짝 피지 않았는데 벚꽃축제는 시작되었습니다. 영등포구에서도 금천구에서도 송파구에서도..
해마다 4월 첫 주말을 축제일로 잡고 있지만 어떤 때는 개화가 빠르고 어떤 때는 미개화 생태에 축제를 하고.
올해는 미개화 상태로 벚꽃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핀 나무보다 덜 핀나무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올해도 소녀는 우리를 반겼습니다.
작년에는 소녀가 눈비를 맞으며 손님을 맞은 기억이 있네요. 쌀쌀한 날씨 속의 축제였었지요.
올해는 비도, 미세먼지도, 바람도 없는 좋은 날씨 속에 개막을 했습니다.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을 살펴봅니다. 벚꽃터널을 지나 철길 육교건너 안양천 벚꽃길로 가 봅니다. 그런데 꽃이 아직 덜 피어서 얼른 돌아왔습니다. 개막식과 개막공연이 작년과 달랐습니다. 세련되어졌습니다. 금천구민 관객 수준이 올라간 겁니다. 구청장님도 의회의장님도 국회의원님도 축제위원장님도 모두 다 축사를 하는 다른 구청과 달리 여기는 초간단 인사로 축제를 시작하는 산뜻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벚꽃 아래 종합 예술이 펼쳐졌습니다.
덜핀 벚꽃 대신에 날으는 다른 꽃 한송이가 활짝 피면서 마음을 달랬습니다.
정말 주제공연의 끝은 대박이었습니다. 금천구청 건물 벽면의 대형화면과 버티컬 플라잉 퍼포먼스가 에술과 기술의 결합을 표현해주며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금천하모니.. 하모니 3행시를 지어봅니다.
하,염없이 꽃잎이 흩날립니다
모,든 시름 덜게 됩니다
니,나노 축제를 즐겨 봅니다
이런 말이 나오기를 내년엔 기대해 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