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상세례
1892년 제물포교회에 부임한 존스 선교사 이야기.
제물포에서 주막을 하던 이승환이 복음을 받아들인 후 주막을 그만두고 고향인 강화 서사로 돌아왔다.
그가 농사를 지으면서 늙으신 어머니를 전도하여 세례를 요청하자 존스 선교사는 조선 사람의 복장을 하고 은밀히 강화를 찾아 왔지만 다리목 마을의 김초시 양반가문에서
"서양 오랑캐가 우리 땅을 밟으면 쫓아가서 그 집을 불태워 버리겠다"
고 반발하자
어머니를 바로 배로 모셔오도록 하였다.
이승훈은 어머니를 업고 들판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고 산을 넘고 갯벌을 지나 배로 갔다.
보름달이 환히 빛나는 밤에 존스 선교사는 달빛에 예문을 비추어 읽으면서 배 위에서 이승환의 어머니에게 세레를 주었다. 이 것이 강화에 최초로 복음의 겨자씨가 떨어지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