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무녀도동리>는 소설을 바탕으로 이미 영화나 연극 등으로 여러 차례 제작된 「무녀도」를 2013년 드디어 창작뮤지컬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국내 공연계를 대표하는 제작진이 참여하는 뮤지컬 <무녀도동리>는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초연 후, 다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위치한 극장 용에서 10월 11일(금)부터 11월 3일(일)까지 장기공연을 한다. 서울 공연에서는 박선미, 정혜영, 노현희 씨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김선경, 김수용 씨도 함께 출연한다.
1972년에 제작된 영화 <무녀도>는 당대 최고의 배우였던 김지미와 윤정희 씨가 주연 싸움으로 말썽을 빚을 정도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경향신문] 1972년 5월 11일자 지면 참조).「무녀도」가 뮤지컬로 제작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뮤지컬 <무녀도동리>에서의 모화 역은 소설 원작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반영하면서도 시대적 격변기를 홀로 헤쳐 나가야만 했던 기구한 운명의 여성상을 대변하게 된다. 무당 모화는 가치관이 다른 아들과의 대립을 통해 결국 혈연의 비극적 파탄을 맞이하는 인물이지만 결코 그녀가 택한 결정을 비난할 수 없는 것이 원작의 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