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루묵축제 이야기 >
▶ 백설 같은 빛이 날리는 도루묵
서남쪽 지방에서는 나지 않으니/동북쪽 지방에서 가져왔구나/쟁반에 수북이 은빛 회가 쌓여있고/도마에는 백설 같은 빛이 날린다/말려서 화로에 구우면 별미이고/진하게 간장에 졸이면 향기롭지/가난한 사람이 먹기에도 좋지만/고량진미 먹는 이도 실컷 먹기는 어렵다”
(조선 광해군 문인 이응희의 『옥담시집』에서)
▶ 서해안은 전어, 동해안은 도루묵
서해안 가을 대표 어종은 전어, 전어는 후각으로 먹는다고 한다. 그러면 동해안의 가을, 겨울의 대표 어종은? 도루묵이다. 알이 꽉찬 도루묵을 씹어먹는 식감이 일품이다. 감히 도루묵 한번 제대로 먹지 못하고 동해안 다녀왔다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
찬바람 나면 동해안 최고 별미는 역시 ‘알도루묵’.
▶ 이름 때문에 억울한 동해안 별미
도루묵은 예전에 목어(木魚)라고 했는데, 전란 중에 임금이 북쪽으로 피난을 가서 먹어보니 맛이 있어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으나 나중에 다시 먹어보니 맛이 예전 같지 못해 ‘다시 목어’가 되었다고 전한다 그 임금이 선조라고도 하고 인조라고도 하고, 고려시대 왕이라고도 한다.
이름 때문에 말도 많은 생선. 동해안 별미 도루묵은 이름 때문에 억울하다.
▶ 구워먹고 졸여먹고 찌개로도 좋고
찬바람이 나면 생각나는 동해안 별미. 숯불에 노릇노릇 구워도 먹고 조림이나 찌개로도 일품. 탱탱한 알도루묵은 더욱 좋고. 동해안 별미 도루묵을 어판장에서 열리는 축제현장에서 직접 맛보세요.
▶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속초여행
설악산과 청초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아름다운 부둣가에서 풍경도 즐기고, 흥겨운 공연과 체험 축제도 즐기고. 동해안 대표별미 도무룩 맛에도 푹 빠져 보세요.
입도 즐겁고 눈도 즐거운 후회 없는 속초여행이 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