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구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360년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대구약령시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까지 한약재를 공급해온 세계적인
한약재 유통의 거점으로서 명성을 떨쳤으며, 2001년 한국기네스위원회에서 국내 최고(最古)의 약령시로
인증을 받았다.
약령시는 1658년(효종 9년) 무렵 한약재 수집의 효율성을 위한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1년에 두번(봄과 가을 1개월씩) 대구성 북문 근처의 객사 뜰에 개설되었다가 1908년 일제에 의해 대구성벽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연락의 거점이 되어 지속적인 탄압을 받다가 결국 1941년 약령시가 폐쇄되고, 광복 후 약령시가 재개하였으나 1950년한국전쟁으로 다시 폐지되었다. 6.25 전쟁 이후 변모된 모습으로 형성된 한약재 상설시장이 현재의 남성로 일대 약전골목의 골격을 갖추게 되었다.
개장 3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방문화, 길에서 만나다!’ 라는 주제로 ‘약령문, 약향길, 한방장터길, 약령명의관, 한방문화길, 약령쉼길, 령바람길, 약령맛길, 약령산책길’ 등 9개의 테마길이 펼쳐지며, 각 테마에 맞는 다양한 한방문화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 날을 비롯하여 5월 황금연휴에 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문화, 공연과 한방체험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웠다.
축제는 첫째 날인 5. 3(목) 오전 11시에 약령시 개장을 알리는 ‘고유제’로 서막을 연다. 고유제는 草根木皮를 한약재로 처음 쓰기 시작한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를 모시는 고사로 약령시의 번창과 시민의 건강을 기원하며 전통 제례악 공연에 맞춰 지내는 의식이다.
이어서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약령시 상인과 내빈,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어지전달과 개막 퍼포먼스가 있고, 참여자들과 함께 대형 약탕기로 올해의 약차를 나누는 ‘정성탕 나누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올해의 약차는 갈근차로 갈근은 맛은 달고 성질이 서늘하며 알코올 성분 억제와 피로회복에 좋고, 골다공증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