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을 지나 을왕리해수욕장 가기전에 솔숲이 있는 <마시안 해변>을 찾았다. 바로 그 해변 이전에 있는 황해해물칼국수는 오랫동안 유명해져 제2호점을 낼 정도로 사세확장에 나선 바지락칼국수맛집이다. 번호표를 타고 순서를 기다려야 테이블을 차지할 수 있다. 본점과 50m 떨어진 2호점은 넓은 주차장을 마련하여 쉽게 손님을 맞고 있다.
푸짐한 칼국수가 넓은 대야에 내어 온다. 새우 맛조개 모시조개 대합 전복 등의 싱싱한 해산물이 진하게 우려내어져 칼국수와 함께 가득 담아낸다. 김치 깍두기의 맛은 여염집 반찬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왜 손님들이 득실거리는지 칼국수 한 입에 그 이유를 알게된다.
다정한 사람끼리 오면 안 된다. 서로 말할 시간이 없다. 너무 맛있어서 마치 둘이 싸운 뒤처럼 부지런히 젓가락질하며 먹기만 하기 일쑤다. 금세 큰 대야를 비우는 게 보통이다. 그래야 번호표를 쥔 다음 손님이 행운을 잡지 않겠는가?
조갯살을 빨간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일품이며, 반찬은 달랑 김치 뿐이어서 오히려 기분이 좋다. 얇게 썰은 삭힌고추를 고명으로 얹어 먹으면 얘기할 시간이 없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입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칼국수 2인분을 먹고난 뒤의 조개껍데기의 양이 이렇게 많다.
메뉴: 해물칼국수 6,000원
추가메뉴: 낙지추가 15,000원 전복추가(4마리) 12,000원
전화: 032-746-3017 (1호점) 032-752-3017 (2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