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동 냉면 골목에 오면 세 번 놀란다. 냉면집이 많은 데서 한번 놀라고 어마어마하게 큰 냉면그릇에 또 놀라고, 끝으로 계산하고 나오면서 싼 값(4천원)에 놀란다.
세숫대야 냉면으로 잘 알려진 화평동 냉면골목은 동구 화평동 화평철교에서 인천극장 쪽으로 언덕길을 가다보면 보인다. 양쪽으로 냉면집들이 스무 곳 정도 늘어서 있는데 주차를 도와주는 아저씨들이 밖에 나와 있다.
얼굴 크기의 적어도 세 배는 됨직한 냉면그릇에는 둘이 먹어도 괜찮겠지 싶을 만큼 엄청난 양의 냉면이 담겨 있다. 집집마다 독특한 맛을 내기 때문에 딱히 이곳 냉면이 어떤 맛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곳의 화평동 냉면골목의 원조집으로 알려진 원조 할머니 냉면집이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