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바뀌었다.
정성장횟집 (BEFORE) ---> 오메 가메. 오이소 (AFTER)
회를 주로 하다가 이제는 특색있게 해산물로 승부하는데 그게 통했다.
입구에 바닷 속에서 꺼내 온 커다란 바위가 손님을 반긴다.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인데 귀선석(龜船石)이라고 써 있다.
거북선바위라는 뜻이다.
해적 한 사람이 같이 반겨준다.
일반적으로 횟집에 가면 밑반찬, 사이드디쉬로 나오는 해삼 멍게 소라 고동 게불 산낙지 조개..
이 집에서는 아주 신선한 해산물들을 맛깔스럽게 썰어 상에 올린다.
귀한 전복이나 피조개를 오독오독, 조물조물..
남태평양 바닷속에 들어가 용궁에서 대접받는 느낌이 온다.
성게를
그 맛있다는 성게를..
이렇게 부그러운 식감과 향긋한 바다내음 그리고 몸에 좋은 미네랄 함유..
음식을 먹는데 머릿속이 맑아지는 건 무슨 연유일까?
항상 싱싱한 전복 해삼 성게 낙지 개불 먹게 소라 고동
준비가 되어 있기에 ~
이 집의 대표메뉴는 전복죽 전복회 전복구이
항상 마지막은 전복죽으로
입안을 부드럽게 마무리해준다.
젓갈이 약간 들어간 깍두기와 함께..
오메 가메 오이소
자매가 하는 집인데 두 분이 열심히
잡고, 조리하고, 서빙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동래정씨,
언니는 정정순 씨
동생은 정차순 씨
근데,
사진에서 어느 쪽이 언니이신지
잊아삤다..
이 메뉴판은 지나간 횟집시절의 것인데 아직 붙어 있다.
밖을 내다보며 해산물을 즐기는 기분이 참 좋다.
입 속에 전복을 넣고 눈 속에 바다를 넣고..
그리고 밥 먹은 뒤는 연화리 해변을 걸으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