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옛날부터 시례빙곡(枾禮氷谷)으로 불렸던 얼음골은 재약산(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600~750m의 골짜기 약9천평 지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곳 얼음골은 3월 초순경에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7월 중순까지 유지되며, 처서가 되면 바위틈새의 냉기가 점차 줄어든다.
이런 신비한 이유로 밀양의 4대 신비의 하나로 손꼽고 있으며, 특히 다른 관광지와는 달리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얼음골의 신비와 함께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입니다.
가마볼 협곡은 거대한 절벽이 오랫동안 계곡물에 의해 암반이 깍여 계곡이 마치 가마솥 아궁이처럼 생겼다하여 이름이 가마볼(암/수 가마볼)이 되었다. 시원한 폭포수는 병풍처럼 둘러선 기암절벽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아궁이 같아서 어떤 젊은이가 가마솥을 걸려고 했다는 가마볼 협곡이 안쪽에 있고 얼음골 냉온기상을 이용하여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스승 유의태를 해부했다는 소설 속의 시례빙곡이 있다.
얼음골 뒤쪽 절벽은 부처덤 양달이라 전해오는데 옛날에 이곳에 빙곡사 (氷谷寺)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빙곡사가 산사태로 매몰된 곳에서 20년 전 우연히 한 스님에게 석불좌상과 법당 주초석이 발견되어 천황사 법당에 봉안되어 있다.
밀양천황사석불좌상(密陽天皇寺石佛坐像)은 보물 1213호로 통일신라시대 의 뛰어난 유물이다. 체구는 인체비례와 유사하며 우아한 어깨, 당당한 가 슴, 날씬한 허리에 얇은 옷의 표현은 사실성을 높여주고 있다.
대좌는 우 리 나라에서는 보기드문 독특한 사자좌(獅子座:사자모양의 받침대, 부처님 을 사자와 같은 위엄이 있다는 의미에서 생긴 말. 사자받침)인데, 상대·중 대·하대의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상대는 둥근 원판형 윗부분을 약간 높여 정교한 연주문(蓮珠紋:연꽃을 도 안화한 무늬. 머리초 기타 주된 문양에 많이 쓰임)을 새기고 그 아래에 연 꽃무늬를 2겹으로 조각하였다.
중대에는 2줄의 띠를 새긴 얕은 원형받침이 있다.
하대는 복판 연화문 위에 11마리의 사자를 환조로 새기고 있는데 정 면에는 향로같은 공양구를 끼웠을 것으로 보이는 구멍받침이 있다.
허준이 자신의 스승 유의태를 해부한 장소로 알려진 얼음골(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에 한의학 대가들의 위패를 모실 동의각(東醫閣) 이 있다.
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세들에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곳이며,허준 ·이제마 선생 등의 위패를 모시는 제단과 한의학 자료를 정리한 전시실,요사채,동의루 등이 있으며, 매년 8월에는 동의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