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멋을 아는 흥겨움은 모든 축제에 반드시 들어간다. 예수그리스도의 기적 중에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놀라운 일이 성경에 나와있다. 백운산 지하 200미터 암반에서 나온 맑은 물이 술로 변하는 기적을 이 곳 산사원에서 보여 주는 것이다. 배상면주가라는 그 유명한 전통주메이커가 이 곳 포천의 화현면 화현리에 전통주 박물관을 만든 이유가 바로 암반수의 수질이라고 한다.
전통주(傳統酒)는 현대의 술과 달리 건조한 지성을 극복하는 감성해방구였다. 우리 조상들은 맛과 향이 깊은 전통술을 마시면서 삶의 굴레를 벗어나 자연과 영적인 존재와 하나가 되려고 하였다. 전통술은 단순히 음료가 아니었고 우리 조상들의 축제문화에서 뺄 수 없는 신성한 음식이었다. 술을 통하여 놀이와 예술로서 소통하고 세상의 모순을 극복해 나갔다.
1996년 개관하였고, 2001년 7월 갤러리와 함께 재개관한 산사원박물관은 연평균 3만명의 여행객이 다녀간다. 넓은 공간에 수많은 볼 것들과 함께 우리의 전통 술 문화를 알려주고 이야기가 있다.
갤러리 산사원은 전통주 박물관으로 1시간 정도 들려 가기에 전혀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집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있었다. 술은 음료가 아닌 신성한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빚는 술을 가양주(家釀酒)라고 하는데 이 곳 갤러리산사원에 가양주에 대한 옛 이야기들이 살아 있다. 조선시대만 해도 백하주 이화주 삼해주 청감주 부의주 등 유명했던 술이 3백여 가지가 있었는데 일제 식민지를 거치며 가양주 문화는 뿌리가 흔들려 국내 주류시장이 변해 버렸다고 한다. 이 곳에 많은 스토리(Story)가 있으며, 축제 이야기가 배어 있다.
미니 양조장도 있어서 눈으로 전통주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겹오가리 술독과 미니증류 시설을 볼 수 있고 3층 발효단에서 숙성과정과 발효과정을 공부할 수 있다. 2층의 증류단에 이어 1층의 포장단과 시음장을 거치며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모두들 즐거워 한다.
▲ 역대 배상면주가의 역대 CF모델이 나온다. 위는 2004년 산사춘 모델 김정은의 실제 크기 손과 친필 싸인.
1층에서 무료시음 뿐 아니라 값싸게 판매하기도 한다. 아직 시장에 유통개시하지 않은 특이한 술들도 만날 수 있어 쇼핑의 기쁨도 한껏 맛보고 돌아갈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