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양봉저정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6호
서울시 동작구 본동 10-30
본동사무소 뒤에 있는 용양봉저정은 정조15년(1791)에 지어진 행궁이다 정조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인 현륭원(顯隆園)에 참배길에 한강을 건넌후 잠시 휴식하던 곳이다. 효성이 지극한 정조는 1789년 부친인 사도세자의 영우원(永園)을 양주 배봉산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겨 현륭원을 조성하고 자주 참배했다. 이때 왕의 어가행렬이 주교(배다리)를 놓은 한강을 건너 용양봉저정에서 점심을 들고 장승배기를 거쳐 수원으로 행하였다.
건조연대는 1789년(정조 13) 이후로 추정되며 처음에는 정문과 누정 등 두세 채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현재는 정면 4칸, 측면 1칸인 온돌방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툇간을 붙였으며 사방에는 띠살 분합(分閤)을 단 기와집 한 채만이 있다. 이 곳은 잠시 휴식하며 점심식사를 하던 곳이라 하여 일명 주정소(晝停所)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용이 뛰놀고 봉황이 높이 난다」는 이름의 이 정자는 당시 한강을 건널때 놓았던 주교의 화려함을 잘 나타내주고 있으며 오늘도 말없이 흐르는 한강변에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어버이를 섬기는 역사의 교훈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