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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135호] 문화기획의 언니들을 부각하자 / ‘사람들’의 시대에서 ‘우리들’의 시대로
기분좋은 QX 기자    2012-08-08 12:14 죄회수  4733 추천수 2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문화기획의 언니들을 부각하자

 

 QX통신 제135호 2012년 8월 7일 화요일

  

 

 <사진=늘 상의할 수 있는 언니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문화예술계가 더 멋있게 변할 것이다.>

  |기분좋은QX 안이영노 대표  

  

문화기획자들이 열렬하게 일하는 현장에서 10년을 지내면서 느낀 바가 있습니다. 좋은 문화기획자를 길러내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모범이 될 만한 여성 선생님을 문화기획자 중에서 찾아서 조명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문화 사업을 하는 현장을 보면 실무진은 남성 후배보다 여성 후배가 훨씬 많습니다. 사려 깊고 유능한 40대와 50대의 여성 문화기획자도 많습니다. 여성들이 문화예술의 현장에 더 잘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제작자의 역할을 맡은 사람은 대부분이 남성입니다. 문화기획자를 양성하는 학교나 전문가들이 모이는 기획위원회에 같은 곳도 남성의 숫자가 월등하게 많습니다. 이런 불균형을 극복하기 위해 신뢰감을 주는 30대 이상의 멋진 중견 여성 인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문화계의 전문가가 되려는 젊은 여성 후배나 제자를 상대로 40대와 50대의 여성전문가들이 멘토로서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한겨레신문사의 문화기획학교를 경영할 때 쌈지스페이스의 김홍희 관장님과 여성예술문화기획의 이혜경 대표님 같은 50대의 지도자급 여성 인사를 모신 일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은 여성 수강자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본보기(롤모델)가 됩니다.

더 많은 여성 전문가를 부각하여 그들의 경험을 후배들한테 제시할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드는 것이 절실한 까닭입니다. 늘 상의할 수 있는 언니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문화예술계는 더 멋있게 변할 것입니다.

     

<돈키호테들의 어록>

“정신은 채워야 하는 창고가 아니라, 사용해야하는 도구다.”

- 존 가드너

  

 

"사람들"의 시대에서 "우리들"의 시대로

 

 

 <사진=우리들의 구체적인 실천을 믿는 움직임은 "사람들"의 시대에서 "우리들"의 시대로의 변화시켰다.>

  |기분좋은QX 안이영노 대표

 

2002년을 기억하십니까. 이맘때쯤 여름을 맞는 두근거림으로 한․일 월드컵을 맞았습니다. 한국 축구팬들은 개미같이 모여서 붉은악마단을 만들었고 그 함성이 전 국민으로 번져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같은 해에 개미들은 미선이와 효선이를 기리는 또 다른 물결로 시민 촛불집회를 일으켰습니다. 그 전 해에는 정치권에 개미운동이 일어난바 있습니다. 한 정치진영은 인터넷을 통한 선거 운동을 펼쳐 ‘노란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 모금운동을 펴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2012년입니다. 올해는 개인기부자들이 운집하여 예술가와 복지단체를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대중기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부자가 구름처럼 모여든다면 군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보다는 구름을 뜻하는 클라우드(cloud)라고 하는 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는 사상적 기반은 크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하여 정보공유, 공유경제 등을 거치며 탄탄히 쌓여왔습니다. 대중의 지혜니 집단지성이니 하는 말도 함께 쓰였습니다. 이러한 사상의 밑바닥에는 다수의 힘이 더 좋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믿음, 힘없고 알려지지 않은 자들이 모여 좋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작년에는 한국사회가 트위터를 통해 추종자인 팔로워들이 힘을 발휘하는 소셜네트워크(SNS)로 들썩였습니다. 그 세계에서는 앞장선 사람 하나보다 따르는 사람들이 더 힘 있는 존재처럼 보입니다.

트렌드 조사를 하다보면 기술과 자본이 세상의 생각을 바꾸는 것을 봅니다. 그렇게 바뀐 생각은 다시 우리 생활에 영향을 주고, 결국 사회를 변화시킵니다.

 

2002년과 2012년은 참으로 비슷합니다. 차이가 하나 있다면 ‘사람들’의 시대에서 ‘우리들’의 시대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그때는 시민들의 힘을 믿었지만, 지금은 행동하는 자신 그리고 그 자신과 함께 움직이는 우리들의 구체적인 실천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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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문화기획자, 여성문화기획자, 문화예술현장, 쌈지스페이스, 김홍희관장, 여성예술문화기획, 이혜경대표, 롤모델, 크라우드, 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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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kang   2012-08-15 02:47 수정삭제답글  신고
문화기획 문화살림 문화창조 믄화소통 .. 모두 다 여성이 우위입니다. 맞습니다마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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