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향연, 하이서울페스티벌이 10월 첫날부터 일주일간 벌어진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도시를 움직이는 몸짓(도움짓)”. 모든 축제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및 청계광장의 3개 광장을 중심으로 한 18개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올해부터 하이서울페스티벌 대해 ‘거리예술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예술가와 시민들은 ‘거리’에서 퍼레이드, 거리극, 서커스, 공중곡예,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100% 야외공연으로 펼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200여회 거리공연에는 ‘몸꼴’, ‘창작그룹 노니’ 등 국내를 대표하는 41개 단체의 41개 작품이 참여한다. 특히 일부 대형 퍼포먼스 및 퍼레이드의 경우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주민이 공연의 제작부터 완성까지 함께하는 ‘마을공동체 공동제작’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도해 눈길을 끈다.
- 제네릭 바푀(프랑스)+성미산마을공동체(마포구) 등의 ‘야영’
- 스너프 퍼펫(호주)과 마을공동체 품애(종로구) 등의 ‘사람과 인형 프로젝트’
- 나무닭움직임연구소+꿈틀학교 등이 함께하는 ‘피어나라 바나리’
- 노리단+성북구주민의 ‘공룡 기사단의 부활’이 그들이다.
작년 하이서울페스티벌 개막작인 ‘레인보우 드롭스’를 선보였던 스페인의 대형 퍼포먼스 단체 ‘라푸라 델 바우스’가 이번엔 하이서울페스티벌을 위해 준비한 신작 ‘아프로디테’로 서울을 찾는다. 아프로디테의 탄생과 인간 그물의 활강을 비롯 스펙터클한 신화의 장면을 재현하는 이 작품은 10월4일(목)~5일(금) 오후8시 서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과천축제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페인팀 작사(XARXA)의 "마법의 밤"은 축제 첫 날 태평로에서, 3일 청계천광장에서 환상의 불꽃을 선사할 계획이다.
<공룡기사단의 부활>은 "노리단"이 보유하고 있던 대형 공룡 모양의 인형을 중심으로 이들이 만든 또 다른 작은 공룡들이 함께 퍼레이드 하는 예술극이다.
서울시는 사전 하이서울페스티벌 참가작 중 마을공동체가 원하는 공연을 신청 받아 국내외 예술가들과 매칭 하는 방식으로 팀을 구성했으며, 이들은 사전 워크숍을 통해 함께 공연재료를 구입 및 제작하고 퍼포먼스 동작을 함께 배우는 등 축제를 위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