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 얼음썰매 얼음조각 전시가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차지하는 요즘의 수많은 겨울축제행사와 달리 군문화 체험을 가미하여 축제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포천동장군축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올해로 아홉번 째를 맞는 포천 백운계곡의 동장군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가운데, 군사지역인 포천시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여 군 문화 체험행사를 전격 도입한 것이다.
야생반합라면체험장이라는 이색적인 축제공간이 가족단위의 축제참가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야전용 반합은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대부분 경험했을 야전훈련의 추억을 떠 오르게 한다. 동장군 축제장의 상당히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는 야생반합라면 체험장에서는 군용반합 그대로의 모습과 라면 두 봉지를 장작불 위에 걸쳐 놓고 끓여 먹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온 가족 또는 연인이 합심하여 라면을 끓여 먹는데 모단불에서 추위를 녹이기도 하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국민 안보의식 함양과 함께 과학기술의 꿈을 심어주는 군장비전시회도 이색적인 축제 프로그램이다. 우리육군의 주력부대인 5군단에서 지원한 대전차 탱크, K-9 자주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등이 전시되고 있으며 현역 5군단 장병들이 직접 설명도 해 준다. 5군단에서 직접 흥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우리 국방비가 왜 필요한지 우리 나라 안보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생각을 해 주게 하고, 직접 탑승해보고 기념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김도형 어린이 가족은 "방위산업과 과학기술의 선진성을 보고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갖는다"며, "포천동장군축제에 온 보람이 있다"고 기뻐했다.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의 도리돌마을은 동장군축제의 개최로 많은 관광객이 가족단위로 찾아와 겨울놀이의 추억과 함께 지역특산물 쇼핑도 즐기게 해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격장으로 알려진 승진훈련장이 축제장 주변에 있고 이 마을의 막강한 자랑거리 5군단이 있어, 축제가 더욱 풍성해졌다는 평가다.
김현집 5군단장은 "이 지역에서 민과 군이 서로 협력하여 축제를 펼침으로써 지역발전과 안보교육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