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마을곳곳에서 세시풍속행사인 전통민속마을제가 열려 마을의 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한다.
지난 23일과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청양 54여개 마을에서는 민속마을제가 열려 마을의 안녕을 빌며 사라져가는 민속문화를 계승하는 장이 됐다.
민속 마을제는 해마다 새로운 장승을 세워 마을을 보호하고 평안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비롯해 동화제, 산신제, 용왕제, 목신제, 거리제, 달집태우기, 대동제, 고목제, 우물제, 유황제, 거리제, 노신제, 성황제 등이 있다.
특히, 매년 음력 정월대보름에 개최되는 정산 동화제는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돼 마을주민 전원이 참여해 동화대를 세우고 이곳에 불을 피우며 또 제를 올려 마을의 재앙을 없애고 주민의 건강과 한해의 풍년농사를 기원하며 농악놀이를 통해 주민화합을 도모해오고 있다.
한편, 청양군은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개최되어 오고 있는 마을제의 보전․전승을 위해 행사 제물비를 지원하는 등 향토문화 보존 및 계승발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지난 2월 1일 청양군마을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80개소에 대해 마을제로 지정하고 타 예산으로 지원되고 있는 정산면 송학리 동화제와 비봉면 록평리 달집태우기 등 2건을 제외한 78개소에 대해 제물비로 총 29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