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인천대교가 바다 위에 새 길을 열었다. 인천대교를 타고 인천의 바다, 그리고 섬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 송도 부근에 이르니 저 멀리 인천대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하나로 연결하는 21.38㎞의 다리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사장교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다.
남산 높이와 비슷하다는 238.5m 주탑도 눈에 띈다. 주탑에 얽힌 케이블 208개가 다리를 지탱하고, 100년 수명을 자랑하는 육중한 교각이 다리 밑을 떠받치고 있다. 인천대교를 건너는 끝에 잠진도선착장이 나온다. 이 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4분 정도 바다를 건너면 무의도다.
무의도 서쪽으로 가면 하나개해변이다. 은빛 모래사장이 펼쳐진 바닷가에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의 세트장이 있다. 섬의 북서쪽는 실미해변이 있다.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면 실미도까지 걸어 들어갈 수도 있다.
영종도의 해안도로는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다. 거잠포해변을 시작으로 마시안해변, 용유해변, 선녀바위해변, 을왕리해변, 왕산해변이 펼쳐져 있다. 바닷가 주변에 조개구이집이 즐비해 낭만에 흠뻑 젖으며 바다의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영종도 북측공항로를 달리면 삼목선착장이 나온다. 여기서 10분 정도 배를 타면 신도다. 신도, 시도, 모도는 세 개의 섬이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시도의 수기해수욕장에는 풀하우스 세트장이 있다. 수기해변에서 산 쪽으로 몇 걸음 가면 슬픈연가 세트장이 나온다. 시도에서 두 번째 연륙교를 넘으면 모도다. 모도에는 조각가 이일호 씨가 조성한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다.
<문의>
○ 잠진도선착장 무의해운 751-3354~6
○ 삼목선착장 세종해운 884-4155
○ 인천대교 교통상황실 745-8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