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장식하는 연말…피겨요정이 사용했던 곡 ‘눈보라’도 감상
12월의 달력을 펼치면서 ‘벌써 올해의 마지막 달?’이라는 생각이 한번쯤 스쳐간다.
새해를 연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연말로 접어들었다. 아쉬운 마음에 뜻 깊은 송년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게 되는 시기, 어디에서 어떻게 송년 이벤트를 할지 망설여진다면 세종문화회관을 찾아갈 것을 권한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에 클래식, 합창, 뮤지컬, 국악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종솔로이스츠와 길 샤함’의 클래식 공연, 합창으로 듣는 ‘호두까기 인형’, 로맨틱한 음악이 함께 하는 ‘클래식연주’, 제야의 종소리가 함께하는 ‘음악회’, 화려한 의상과 볼거리가 있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등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도와준다.
1995년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인 강효를 중심으로 뉴욕에서 창단된 세종솔로이스츠는 지금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각지에서 350회가 넘는 연주를 해 온 정상급 앙상블이다. 워싱턴 포스트, 런던 타임즈 등 세계 유수의 언론사 평론가로부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아 온 이들이 젊은 거장 길 샤함과 함께 무대에 선다. 2009년이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하이든 서거 200주기인 것을 기념해 두 거장의 작품들을 무대에 올린다.
세종M씨어터에서는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로맨틱 콘서트"가 진행된다. 푸시킨의 문학에서 출발해 차이코프스키와 스비리도프로 이어지는 음악 여행을 함께 하는데, 박태영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단장이 지휘와 해설을 맡는다. 스비리도프의 "눈보라"는 러시아의 문호 푸시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화 ‘눈보라’의 배경 음악으로, 피겨요정 김연아가 2003~2004 시즌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사용했던 곡이다.
‘호두까기 인형’과 ‘오즈의 마법사’로 자녀와 함께 환상여행을~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하는 동화 "호두까기와 쥐의 임금님"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으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합창극으로 선보인다. 관객들이 참여하는 퀴즈코너, 노래 부르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돼 어린이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지난해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올해도 송년 맞이 가족공연으로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올해 도로시 역은 ‘제 15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임혜영이 맡았으며, 도로시와 함께 여행하는 강아지 토토 역에는 지난 해 공연에 단독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토토즈(요크셔테리어)’와 그의 동생 ‘베키(요크셔테리어)’가 함께 출연한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셰익스피어 작품 "겨울이야기"는 서울시극단이 공연한다. 세익스피어가 풍부한 신화적 상상력으로 창조한 인물들이 회개와 용서를 통해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며, 음악은 뮤지컬 "빨래"의 한정림이 작곡했다.
1박 2일짜리 국악공연,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롤과 제야의 종소리
이와 함께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남산골 허생뎐’이 공연된다. 해학적인 멋이 물씬 풍기는 연암 박지원 소설 일부를 판소리로 엮어 전통 연희극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며, 무형문화재 안숙선 선생이 예술감독을 맡고 서울시극단 김석만 단장이 연출한다.
또한, 12월 5일부터 6일까지 1박 2일 동안 밤새워 국악을 듣는 ‘남산골에 도깨비가 떴다’는 다양한 국악 장르를 맛볼 수 있도록 기획된 1박 2일짜리 공연이다. 그 외 비발디의 사계 ‘겨울’을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듣는 공연도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서울시합창단은 18곡의 크리스마스 캐롤들을 오케스트라와 합창곡으로 편곡한 ‘the many moods of christmas"를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서울시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비바보체, 김유나와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국악기로 연주하는 공연을 펼친다. 올해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는 장사익, 고성현 등과 함께 제야의 종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악회가 진행된다. 밤 10시부터 시작되는 제야음악회에서는 새해 소망을 엽서에 적어 보내는 이벤트도 마련된다(문의 : 02-399-1114~6).
■ 2009 송년 프로그램
일 자 |
공 연 명 |
장 소 |
가격 |
특 징 |
12월 4일 오후 7시30분 |
서울시합창단 The Many Moods of Christmas |
대극장 |
V 50,000원 R 40,000원 S 30,000원 A 20,000원 B 10,000원 |
브로드웨이 유명 편곡자인 Robert Russel Bennet이 18곡의 캐롤들로 묶어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The Many Moods of Christmas"라는 곡을 연주해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분위기를 조성 |
12월 5일 17시 ~ 12월6일 07시 |
2009 겨울 국악한마당 도깨비와 함께하는 1박2일 국악공연 “남산골에 도깨비가 떴다” |
서울남산 국악당 |
전체 2만원 개별 5천원 |
1박2일 동안 총7부에 거쳐 진행되는 국악놀이 한마당으로 보이는 라디오, 김명자와 남상일이 함께하는 창작 판소리 한마당 등 다채롭고 재미있는 국악무대 선사 |
12월 11일 오후 7시30분 |
세종솔로이스츠와 길샤함 |
대극장 |
V 110,000원 R 80,000원 S 50,000원 A 30,000원 |
세계가 극찬한 명품 앙상블과 젊은 거장의 만남. 멘델스존과 하이든의 음악 연주로 2009년의 의미를 되새김 |
12월 12일 오후 5시 |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 로맨틱 콘서트 |
세종 M씨어터 |
R 20,000원 S 15,000원 A 10,000원 |
<로맨틱 콘서트>는 푸시킨과 차이콥스키 그리고 스비리도프에 이어지는 러시아 문학과 음악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콘서트로,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정열적이고 로맨틱한 무대 |
12월 16일~28일 |
서울시뮤지컬단 어린이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
대극장 |
V 50,000원 R 40,000원 S 30,000원 |
현란한 색채와 플라잉 등 특수효과가 눈에 띄는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감상해도 좋은 작품 |
12월 17일 |
서울시청소년 국악관현악단 冬花(동화) A Sound of winter |
세종 M씨어터 |
R 30,000원 S 20,000원 |
플루트 협주로 비발디 사계中 “겨울”을 들려주며, 중국 얼후 연주자 양웬나와의 협연, 케냐 어린이 합창단과의 합동무대로 국악의 다양한 세계를 선사 |
12월 18일 오후 7시30분 |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송년음악회 |
세종 M씨어터 |
S 20,000원 A 15,000원 B 10,000원 학생 7,000원 |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풍기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송년음악회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비바보체, 김유나, 송솔나무 등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려줄 계획 |
12월 18일~27일 |
소리극 허생전 |
서울 남산국악당 |
R 40,000원 S 30,000원 A 10,000원 |
연암 박지원의 소설 일부를 판소리로 엮어 전통 연희극 형식으로 만든 ‘소리극 허생전’은 해학적인 작품으로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기에 좋은 작품 |
12월 19일 ~20일 오후 7시 |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어린이합창극 ‘호두까기 인형’ |
세종 M씨어터 |
전석 20,000원 |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발레라는 형식을 벗어나 ‘합창극’형식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더욱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공연 |
12월 24일 ~1월 21일 |
서울시극단 겨울이야기 |
세종 M씨어터 |
R 30,000원 S 20,000원 |
서울시극단이 마련한 어린이 셰익스피어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그리스 신화에 바탕을 둔 연극으로 음악이 함께 어우러짐 |
12월 31일 오후 10시 |
제야 음악회 |
대극장 |
V 50,000원 R 40,000원 S 30,000원 A 20,000원 |
미래로 보내는 소망엽서 이벤트와 보신각 타종행사를 생중계로 즐기면서 장사익, 고성현 등의 노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송년 음악회 |
※ 프로그램 및 세부 내용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문의 : 세종문화회관 ☎ 02) 399-1148 / 02) 399-1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