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은 어떤 곳일까요?
무엇으로 표현하면 가장 적절할까요?
저는 고향을 떠나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아마 이런 것 아닐까요?
고향이란?
저금통장이다. 장롱 속에 숨겨 놓은 “거금”의 저금통장이다.
힘들 때 희망과 위안을 주는 저금통장이다.
고향은 늘 위안을 주는 숨겨놓은 저금통장과 같은 것 아닐까요?
오고 가시는 길 안전하게, 행복한 명절 되세요.
추석
어머니는 머리하시고
아버지는 이발하시고
白露를 머리에 기름 바르셨다.
앞마당 청소도 하시고
울타리는 백일홍으로 단장하시고
온종일 재몬당에 앉아 모퉁이 길을 응시하시며 목이 길어지셨다.
아들 손자 큰 절 받으시면 또 기나긴 홀로남기의 시간
영원 같은 일 년이 지나야만
또 어머니는 머리하시고 아버지는 이발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