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롱~ 할리데이’였습니다.
풍성한 계절에 날씨까지 맞춰줘 금상첨화였습니다.
그만큼 고향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서 여유가 넘쳐나 보였습니다.
고향에서 가져간 기운으로 또 힘찬 전진을 기대하겠습니다.
제가 만든 말이 있습니다.
“인생의 반은 결혼식장에서, 나머지 반은 장례식장에서”
어떠세요? 공감하시지 않으세요?
이번 연휴에 두 군대 장례식장을 다녀왔습니다.
한 분은 저의 상사이셨고 몇 년 전에 지병으로 조기퇴직하신 분이었는데
돌아가신 고인으로부터 오늘 아침에 문자가 왔습니다.
그 시간이 새벽6시였습니다.
“모든 분들과 좋은 인연 이었습니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물론 고인께서 직접 보낸 것은 아니고 자녀분들이 보내셨겠지만
돌아가신 분으로부터 받는 문자메시지는 새삼 느낌이 달랐습니다.
그리고 저도 답장을 보냈지요.
“소장님, 당신으로 인하여 참 많은 사람들이 즐거웠고 행복 했습니다”
“천국에서 편히 쉬세요”
저의 문자를 고인께서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언젠가 나도 때가되면 제가 좋아했던 분들에게
이처럼 문자라도 남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올 가을에는
올 가을에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세어 보겠습니다.
내 안에 당신이 차지하는 자리의 넓이를 재어보겠습니다.
내가 뿌린 씨앗이 몇 개나 싹이 났는지 세어보겠습니다.
그 사랑의 숫자가 부족하면 태양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자리가 좁으면 바람에게 기도하겠습니다.
싹이 부족하면 구름과 천둥을 불러 모으겠습니다.
그리고 내년 가을에는 내 속에 당신의 열매를 또 세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