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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 "단청"을 체험하며 알차게 보내요
운영자 기자    2010-01-15 18:36 죄회수  9274 추천수 0 덧글수 1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학생들을 위한 실속 있는 맞춤형 특별강좌 및 특강, 체험캠프가 곳곳에서 열려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나긴 겨울방학을 뜻있고, 알차게 보내고 있다.
의미 있는 겨울방학을 보내려는 학생들 가운데는 좀 더 색다르고, 이색적이며, 독특한 체험을 찾는 실속파들도 있다. 그 중 우리민족의 전통예술 "단청"을 배우며 색의 화려함과 단청의 미(美)에 푹 빠져든 학생들이 있다.


▲ "단청"체험교실을 찾은 학생들


인천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단청"만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단청박물관 "혜명단청박물관"에서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우리민족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단청체험교실"을 열었다. 오후2시, 떠들썩하게 인사를 하며 들어오는 학생들이 반가운지 학생들 지도를 맞은 정관장과 선생님들이 반갑게 학생들을 맞이했다. 싸늘한 찬기가 감돌던 화방이 이내 온기와 활기를 되찾았다.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찬 학생들에게 단청이란 무엇인가? 단청의 종류, 유래, 단청의 미(美)에 대한 설명이 재미있게 이어진다.
‘단청’이란?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 오방색(五方色) 광물질 안료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목조 건축물과 고분이나 동굴의 벽화, 칠기, 공예품, 조각상 장신구등에 채색했다. 즉, 목조건물과 부재의 부식방지와 수명 연장, 아름다움을 더하기 위해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단청의 기원은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제단을 꾸미는 그림을 장식하거나 제사장의 얼굴에 색칠을 하는 일 등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만 삼국시대부터 사찰, 궁궐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했고, 단청의 종류는 가칠단청, 긋기단청, 모루단청, 금단청, 금모루단청·갖은금단청·고분(高粉)단청으로 구분되며, 특수기법으로 칠보단청·옻칠단청·금은박단청·금은니단청 등이 있다.


 ▲ 채색법을 지도하는 정성길관장


단청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설명을 들은 후 밑그림이 그려진 목판에 오방색 안료를 묻혀 실선을 따라 그려나갔다. 밑그림이 그려진 그림이라하더라도 섬세하게 그려진 실선을 따라 색칠하는 것은 고도의 정신력 집중이 요구되고 있는 체험이었다.
"목판위에 마음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집중력을 키워줘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나이 많은 어르신들에게는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것이 정성길관장의 설명이다.
학생들 반응도 여러 가지였지만 "색깔이 화려하고 예쁘다. 절이나, 궁궐, 성에 가야 볼 수 있던 문양들을 그려볼 수 있어 재미있다."는 것이 학생들의 답이었다.


▲ 단청박물관


단청 채색을 마친 학생들은 2층 전시실에 들려 단청예술의 우아함을 관람한다. 전시실은 정성길관장이 30여 년간 모아온 자료들, 각종 부재와 불상, 탱화 등의 자료 2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단청세계의 신비를 풀어볼 수 있다. 점에서 작지만 속이 꽉 찬 체험학습이다.
인천시 무형문화재 제14호 단청장 정성길관장(혜명단청박물관)은 사회가 발달 하면서 문화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민족의 전통예술문화를 발굴하고 장려해 인천시 예술인, 기능인들이 전통예술문화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가까이서 보고,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뿌리 깊은 인천의 전통문화예술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점에서 겨울방학 체험교실이 가지는 의미는 "단청" 예술이 그 전통과 미가 우수하지만 시민들이 접근하기 쉬운 예술이 아니기에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우리민족의 전통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우리의 것의 소중함과 멋을 일깨워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단청의 변신


그는 또한 단청박물관을 찾은 학생과 시민들에게 단청이 오방색 채색을 통한 해충방제, 부식방지, 부재를 상하게 하지 않기 위해 칠했던 고전적 예술을 넘어 현대사회에 접목시킬 수 있는 "실용적 예술" 개척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제작한 단청기법을 사용한 관광 상품은 인천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천의 명소, 상징물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기념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정성길관장은 앞으로도 우리민족의 전통예술문화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험교실과 박물관 전시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인천의 기능인, 예술인들을 초청해 시민들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해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거리를 좁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전통 맥을 이어가는 후배 기능인들이 우대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관람안내
운영시간 : 동절기 오전 10시~17시, 하절기 오전 10시~18시 까지. 안내전화 032)868-5898. 휴관일: 매주 월요일, 관람료,체험교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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