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명품 먹거리 축제인 신안병어축제는 작년만 해도 20만명의 식객들이 다녀갔었고, 6월 초의 축제기간에만 7천5백상자(20억원)의 병어가 판매되었으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보석처럼 아름다운 1004개의 섬과 광활한 갯벌이 살아 숨쉬는 천사 섬(1004 Islands) 바다에서 생산되는 신안병어 값이 어획부진으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신안병어는 명실공히 흑산홍어, 임자민어와 함께 신안군 제일의 특산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면서 봄철 산란기를 맞아 신안군 등 연안 해역으로 올라오다 연안 해역에서 조업한 어선들에게 어획돼 곧바로 위판과 함께 신선도가 최고로 꼽히고 있어 그 맛을 보기위해 전국 식객들의 현지구입과 문의가 끊이질 않는 시즌이다. 특히 청정해역과 먹이 사슬이 풍부한 전남 신안 해역에서 잡히는 병어는 영양이 풍부하며 지방질이 적고 살이 탱탱하며 비린내가 적어며 달콤한 맛으로 노화의 주범인 과산화 지질의 형성을 억제하는 비타민E 성분이 많아 식도락가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다.
그러나 올해는 공급량이 줄어들어 가격이 작년의 1.5배 수준이다. 5월부터 8월까지 생산되는 병어는 작년 같은 시기에는 병어잡이 어선 200여척이 29,000여 상자를 어획 6억5천만 원의 위판고를 올렸으나 올해는 출어 어선도 줄어 어획량은 18,000상자, 4억8천만 원정도로 부진하다고 한다.
한편 올해 신안병어축제는 6월초 개최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전격 취소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