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마을에서 해와 달의 만남, 당진愛 바다불꽃축제가 12호 태풍 나크리의 도착이전에 가까스로 해 치워졌다.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불꽃쇼를 어스름한 해거름에 치른 것이다. "사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를 주제로 펼쳐진 멀티미디어 불꽃쇼는 당초 밤 9시 반에 시작되는 프로그램이었으나,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서해안을 타고 온다는 소식에 따라 3시간 정도 시간을 앞당겨 불꽃을 품기 시작했다.
이날 왜목마을 해변에는 관광객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바다 위에는 바지선 3대를 묶어 레이저와 불꽃, 영상이 어우러진 해상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예술작품으로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서울 부산 포항불꽃축제행사을 주관했고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개폐막식 불꽃을 연출했던 대한민국 한화(HANWHA) 불꽃연출팀이 만든 작품이다.
시민들은 태풍으로 인해 앞당겨진 시간으로 인해 100% 작품성을 발휘하지 못한 게 아쉬었지만 나름대로 흐린 여름하늘에 그려진 불꽃쇼도 매력이 있었다고 했다.
다행히 강한 바람과 빗발이 몰아치기 직전에 불꽃축제가 당진의 바다와 하늘에 수놓아져 축제위원회의 발빠른 행보와 유연성있는 축제운영이 관광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 불꽃공연이 시작되기 전에는 어린이 색소폰공연, 커플게임, 수박 빨리 먹기대회, 가족대항 댄스대회, 관광객 노래자랑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지기도 했으며 칠월칠석을 의미하는 77쌍의 연인들을 위한 프러포즈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