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다목리 지역주민들을 위한 만수대탁굿
●굿의 원형인 24거리를 모두 재현하는 2박3일의 대동 한마당
●이광수의 비나리, 유진규의 마임 등 기라성 같은 동료 아티스트 축하공연 개최
황해도 굿 이수자이자 지금까지 여러 무대에서 굿을 접목한 다양한 공연을 보여주었던 이해경 만신이 화천 다목리에서 대동굿을 벌인다. 지난 1991년 김금화 만신에게 신내림을 받은 후 사반세기 동안 무속인의 길을 걸은 이해경 만신은 ‘무당이면 종이꽃을 피울줄 알아야 한다’는 한 마디에 천리를 찾아다니며 꽃일을 배워 여러 번 전시회를 열기도 했고, 황해도 굿과 문화예술을 접목해 각종 무대와 여러 페스티벌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무당의 삶을 그린 영화 『사이에서』의 메인테마 인물, 이상봉 패션쇼, 인간시대 등 각종 TV프로에 출연해 일반인들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전통예술인 굿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는데 평생을 바친 인물이기도 하다.
골골이 희망을 나눠준다는 의미의 희방신당
이런 이해경 만신이 화천 다목리를 눈여겨보고 자택 및 신당 공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9년이다. 6년 동안 대부분의 공식행사를 중단하고, 이 일에만 매진한 이해경 만신은 지난 2013년 자택공사를 완료하고 화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리고 올해 초 아랫당 신당공사를 완료했고 지금은 윗당 신당공사만 남겨놓은 상태다. 이곳의 이름은 ‘골골이 희망을 나눠준다’라는 의미로 희방신당(希芳新堂)이라 지었다.
‘신명 한마당 2014 하늘이시여, 땅이시여’라는 이름의 이번 대동굿은 이해경 만신의 화천 입주 기념식이자 아랫당 준공식, 윗당 기공식의 의미를 겸하고 있는 복합적인 자리이다. 8월 22일 새벽 5시 일월맞이로 시작하는 이번 행사는 24일 밤까지 사흘밤낮동안 이해경 만신과 동료 만신, 연주가, 집전무당들이 총출동해 우리나라 굿의 원형 24거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또한 이광수(비나리), 유진규(마임이스트), 김광석(기타) 등 그와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는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축하무대도 이번 행사를 더욱 빛나게 해줄 볼거리들이다. 특히 이번 굿은 그의 다목리 입주를 환영하고 도와준 다목리 주민들의 안녕과 강건을 비는 만수대탁굿을 겸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해경 만신은 “지난 6년간 화천에서 희방신당을 준비한 시간은 내 무속 생활을 반성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제 이번 행사는 내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기점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는 굿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제는 이곳 희방신당에서 굿이 훌륭한 우리의 전통문화 유산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사라져가는 우리 굿의 원형을 복원하고 지켜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희방신당: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 산 76-2
문의: 033-442-9788
일정
첫째날
신청울림/ 일월맞이/ 칠성맞이/ 상신부군맞이/ 무감/ 초부정 초감감흥거리/ 복잔내림/ 소지울림/ 영정물림/
무감/ 제불제석굿거리/ 성주굿.
둘째날
소대감거리/ 무감/ 도산말명거리/ 군웅거리(소얼음굿)/ 성수거리/ 별성거리/ 무감/ 타살감흥거리/ 먼산장군거리/ 대감거리/ 건립대감거리.
셋째날
서낭거리/ 조상굿/ 비수거리(작두오르기)/ 마당굿/ 뒷전
황해도만신 희방 이해경 인물보기: //www.thefestival.co.kr/marketing/people/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