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올 상반기에도 21명이 390건(745점)의 개인 소장의 유물을 기증받았다고 한다.
울산중구 이인순 씨는 포니2 픽업 자동차를, 동구 황숙희 씨는 호롱과, 벳솔 등을, 남구 손 길 씨는 유공 소식지를, 언양읍 김준길 씨는 옹기와 책상 등을 기증했다.
또 남구 박주경 씨는 옛날 지폐와 매매증서를, 청량면 도종열 씨는 고지도 해좌전도를, 남구 윤아진 학생은 축음기와 엘피판 15점을, 범서읍 황일성 씨는 고문서 12점을 기증했다. 남구 최해대·김정애 부부는 최근 100년이 넘은 장독을 일괄 기증하기도 했다.
타지역 유물 기증자도 있어 유물 기증에 더 의미가 크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서정열 씨(장도 제작 도구), 부산 동래구의 이동진 씨(반구서원 중수기), 서울 종로구의 유인동 씨(회본조선군기 고서 1점)씨가 기증을 했다.
울산박물관에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13년 12월 말까지 총 261명 8,814점의 개인 소장 유물이 기증됐다.
이와 함께 울산박물관은 지난 8월 5일부터 11월 2일까지 기증 유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증 유물 특별전 ‘기증, 같이하는 가치’를 열고 있다. 특별전은 지난 2012년에 열린 기증 유물 특별전 ‘박물관으로 온 선물’에 이어 2012년 이후 울산박물관으로 온 기증유물을 소재로 하는 두 번째 기증유물 전시다.
특별전 관람 후 기증된 유물로는 갤러리라온 김미숙 대표(중구)가 평소 애장하던 한복, 저고리 등 9점을 비롯하여 이전에도 귀중한 집안 문서를 기증해 준 이영춘 씨(중구)의 유기주전자 등 2점, 김영특 씨(남구)의 울산 관련 흑백사진 39점 등이다.
이밖에 상수도사업본부 남부사업소 최동립 소장은 유물 기증은 물론, 주변 지인에게 기증을 권유한 결과, 김성희(남구) 씨가 옛 복덕방 간판을 기증 접수했으며, 이문영 씨(남구)는 옛 영사기를 기증하고 싶다며 특별전 관람 직후 기증 의사를 밝히기도 하였다.
김우림 관장은 “울산박물관에 꾸준한 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증 유물들이 바로 울산박물관의 원동력이다. 유물 기증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박물관도 없을 것이다. 우리 박물관은 기증자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지금 열리고 있는 전시와 같은 기증 특별전시와 상설전시에 기증 유물을 활용하고, 기증자 예우에도 많은 신경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