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운현궁에서 9월 20일(토) 14시부터 16시까지 『고종·명성후 가례』재현행사를 개최한다.
<고종 명성후 가례>는 고종 즉위 3년(1866년)되는 해에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明成后) 민씨가 별궁인 운현궁 노락당(老樂堂)에 거처하면서 궁중 예법과 가례 절차를 교육받고, 그해 음력 3월 21일 거행된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후 민씨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이 가례 재현은 왕비로 책봉된 명성후가 책봉 교명을 받는 ‘비수책(妃受冊)’ 의식으로 시작된다. 한편 비수책 중에 고종이 왕의 가마인 어연(御輦)을 타고 많은 호위 관원 및 군사들과 함께 운현궁으로 행차하는 ‘어가행렬(御駕行列)’이 진행된다. 임금이 운현궁에 들어서면, 예비 왕비의 거처인 별궁에 친히 거동하여 명성후를 맞이하는 ‘친영(親迎) 의식’이 재현된다.
가례의 시작과 중간에 운현궁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궁중무용 행사가 펼쳐진다. 궁중에서 경사스런 잔치에 연행되었던 무애무(無㝵舞), 검무(劍舞), 무고(舞鼓), 보상무(寶相舞) 등 품격 높은 ‘궁중정재(宮中呈才)’가 공연된다. 또한 가례 재현 행사 후에는 운현궁을 찾은 관람객을 위해 배우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하였다.
운현궁은 흥선대원군 이하응(헌의대원왕으로 추존)의 사가이며 조선조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즉위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이다. 황요한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매년 봄·가을 운현궁에서 재현되는『고종·명성후 가례』재현행사는 조선 왕실의 문화를 고스란히 볼 수 있는 행사”라면서 “지나간 역사의 의미를 짚어보고,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내용>
행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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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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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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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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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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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을 가운데 두고 춤을 추는‘무고(舞鼓)’와 보상반(寶相盤)에 채색된 공을 던져 넣는 유희적 성격이 강한‘보상무(寶相舞)’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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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책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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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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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로 책봉(冊封)된 예비 왕비가 책봉 교명(敎命)을 받는 의식
(정사 영접→왕비 등단→교명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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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가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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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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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왕비를 데리러 오는 어가행렬 재현
(승동교회→인사동 사거리→수도약국→라이온스빌딩→운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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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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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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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대사에 의해 창시된 ‘무애무(無㝵舞)’와 4명의 무원이 추는 칼춤인 ‘검무(劍舞)’를 선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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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영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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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5~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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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왕이 왕비의 거처인 별궁으로 맞이하러 오는 의식
(국왕영접→국왕입궁→전안례(奠雁禮)→국궁례(鞠躬禮)→국왕과 왕비 연에 오름→문무백관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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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기념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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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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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현궁을 찾은 관람객을 위해 배우들과 함께 무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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