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형 전통시장의 선두위치를 점하고 있는 광명전통시장이 21일 저녁 8시 광명시민회관에서 ‘2014 광명전통시장 문화의 밤’ 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
시장상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상인만족을 위해 연극, 댄스스포츠, 합창, 하모니카 등 광명전통시장 상인 동아리 활동이 무대에 올려진 것이며, 가수 유열이 사회자로 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1부 동아리 한마당과 2부 축하공연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 날 행사는 광명전통시장 양달준 상인시인(詩人)의 ‘장터사람들’을 시낭송가 양경신이 화려하게 영상물 상영과 함께 진행되어 감상적인 가을 저녁 모두의 마음을 달래 줬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 겨울 냇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해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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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순덕의 시를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할 때는 객석에서 짠한 눈물을 닦아내며 훌쩍이는 소리가 감지되기도 하였다.
댄스스포츠와 하모니카 연주, 합창 그리고 개콘 패러디 연극 등 화려한 예능발표에 상인 가족 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있었다.
2부 축하 공연은 가수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시작하여 성악앙상블 남성중창단 ‘펠리체싱어즈’가 You Raise Me Up, 잊혀진 계절 등 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광명전통시장 상인들은 동아리 활동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상인간 갈등을 해소해 왔으며 광명시민회관의 꽉찬 객석을 보며 예술를 펼치는 기쁨을 얻었다.
한편 광명전통시장이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면서 상인동아리 회원들은 작년 10월부터 합창, 스포츠댄스, POP 동아리를 개설하고 60~70명의 상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하모니카 동아리를 추가로 개설하는 등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안경애 광명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상인동아리 교육은 상인 스스로가 만족도가 높아 성과 또한 매우 좋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문화시장으로써의 이미지를 제고한 것 같고, 앞으로 지속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 광명전통시장 상인으로서의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