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연구포럼이 열여섯번째 모임으로 "축제와 예술"이란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축제의 여러 양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축제의 올바른 방향정립과 축제의 발전 방안 제시를 위해 2013년 3월에 축제전문가들로 발족한 축제연구포럼(회장 김정환박사, 한국축제문화연구소)은 지난 11월 29일 오후 2시부터 인사동 태화빌딩 세미나실에서 50여명의 축제관련 학자, 축제관련 전문가와 포럼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4명의 발제가가 각각 연극, 무용, 음악, 미술이 지닌 각각의 예술적 본질 속에서 현대의 축제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어지고 있고, 또 향후 발전가능한 방향에 관한 심층 토론을 가졌다.
첫 발제자로 나선 유진규 전 춘천마임축제 예술감독은 축제와 연극이란 섹션에서 현대에 들어서면서 축제들은 연희와 놀이가 중심이 된 축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인들의 욕구는 예술적 상상력과 축제적 창의성이 발휘된 새로운 형태의 축제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임이스트로서 춘천 마임축제를 만든 배경부터 예술공연과 축제의 접목을 논하며 축제다운 축제의 부활을 위한 네가지 제안을 하였다.
첫째, 순수한 목적으로 축제성을 되살리고자 하는 축제는 주위의 어떤 세력과도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그 순수한 축제성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함께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
둘째, 관, 기업, 대중매체, 정치집단은 순수한 축제성을 지켜나가는 축제들을 자신의 목적에
이용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사라진 축제성의 부활을 위해 조건 없는 지원을 해야 한다.
셋째, 축제장에서 집단적 신명으로 권력이나 기득권층을 무력화 시키는 행위와 사회적인 금기를 포함한 모든 자유로운 표현행위에 대해 함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넷째, 축제성이 없는 축제들은 앞으로 축제라는 이름을 쓰지 말아야 한다. 행사의 목적과 특성에 맞는 이름을 찾아 정체성을 확실히 밝히는 것이 혼돈을 막는다.
이에 지정토론자인 극단 즐거운사람들 김병호단장은 "축제다운 축제는 있다"에 동의하면서 바로 그 축제다운 축제가 춘천마임축제였다 생각한다. 축제다운축제의 부활을 기대하며 제안해 주신 네가지가 실현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겠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을 키워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인데, 사람을 키우고 육성하는데 힘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예산이 없으니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부터 시작되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섹션은 축제와 무용이란 주제로 정 란 목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가 전통공연예술의 연희란 무엇인가?라는 명제 속에 공연예술로서의 연희, 연희의 개념 및 범위, 축제에 무용이 이루어지는 형태를 논하며 향후 축제무용의 발전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또한 축제에서 무용 기획 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축제 주제의 지역적 정체성과 보편성을논했다. 또 전문적인 홍보에서 무용마케팅 인력을 활용한 온라인-오프라인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과 축제를 홍보하고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무용이 사전 축제 이벤트 프로그램구성으로 무용에서 축제가 갖는 공공성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축제의 수익창출의 모델 개발하여야 하며, 축제의 개최시기와 장소의 선정에 있어서 무용프로그램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지정 토론자로 공연기획사 면면의 장성은 대표는 축제 속에서 무용을 전부 구현하기는 힘들다면서, 축제가 지닌 본질을 이해하고, 구현되어지는 무용이 축제의 프로그램으로 승화 될 때 그 속성이 도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통무용과, 클래식발레 그리고 현대무용이 축제 속의 콘텐츠로 보여질 때 무용은 살아있다. 그러나 축제의 프로그램에 휘둘려 하나의 요식행위로 보여지는 것은 반대라고 논했다. 무용과 축제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명시하였다.
축제와 미술이란 세 번째 섹션에선 한국조형예술연구소 대표인 이명환 작가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인류학적 미술페스티벌의 역사에서는 세계최초의 미술전람 페스티벌-살롱 드 파리(Salon de Paris)와 최초의 세기적인 블록버스터 뮤지엄 전시 페스티벌에 대한 담론을 내 놓았고, 세계박람회( EXPO )역사속의 아트페스티벌과 세계에서 개최되는 유명 비엔날레를 소개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개최되어지는 각종 비엔날레를 살펴볼 때는 해당 비엔날레가 지닌 특징과 문제점 향후 발전 방향과 보완점을 도표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발제의 결론에서는 인류의 삶이 뿌리내려진 곳의 모든 지형, 대상들 자체가 디자인화 되어있는 시각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문명발달의 진보시대에 맞는 시각예술문화의 태동과 저변확대 수용들의 과정들을 접하면서 세계가 지향하던 종교, 문화, 과학에 밀착된 미술축제의형식과 사상은 과거의 축제가 갖는 의식행사로부터 개개인의 사유의 정신을 반영하는 인간의 인간만을 위한 현대미술축제가 열리고 있는 흐름 속에 일제강점기를 겪은 미술축제의 역사는 사회구조와 변화는 과연 이시대가 수용하고자하는 이념을 담은 전시가, 미술 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오늘날 현대미술의 축제격인 아트페스티벌은 동시대성의 사회, 경제, 문화의 트랜드를 반영하는 추구하는 국제 정보화 공유시대에 살고 있다. 그 속의 미술축제를 옳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기 위해서 스스로 평가하고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토론자로 나선 썸데이페스타 총감독, 축제기획자인 김남균 작가는 공공미술의 현주소를 논하며, 상반된 미술관련 육성 정책을 말하였다. 특히 공공미술과 관련되어 개최되는 미술 축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미술축제의 향후 발전 방안을 제시하였다.
마지막 네 번째 섹션에서는 축제와 음악을 이동원 교수 ((사)서울 패밀리합창단예술감독,수원대 외래교수)의 발제가 이어졌다. 이동원 교수는 축제에 음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최초 음악의 생성과 인류 문명의 발전에 인간과 음악의 원초적인 공존관계를 설명하며, 음악은 민족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모든 인간사회에 스며들어 있는 예술이며 의식, 예배, 의사소통, 오락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의 목적에 사용된다. 음악에는 각 민족별, 시대별로 다양한 철학과 문화를 담고 음악의 시대적 발전이 축제에 차지하는 역할과 영향에 대한 발제가 있었다. 특히 축제의 유희성에 음악이 차지하는 역할을 논 할 때는 세계각국에서 개최되는 유명 음악축제의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하며 축제에서 음악이 지닌 본질을 통해 향후 축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축제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핵의 운영과 기획은 음악전문성을 가진 인력의 참여가 축제 문화의 활성화를 강조 했고, 축제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요소가 큰 만큼 축제에서 음악을 다각적인 활용을 위해선 축제의 성격에 부합하는 부대행사. 부대공간을 운영하고, 프로그램기획과 조직운영에 대한 독립성을 보장받은 축제조직을 만들고, 축제에서 발생되는 음악적 콘텐츠들의 가치를 높게 평가해야하며, 예술감독 등 축제 기획전문가 체제에서 음악관련 감독이 필요로 하는 축제를 지향한다면 성공적인 축제의 콘텐츠로 음악이 함께 성장될 것 이다. 라는 제언을 했다.
축제와 음악의 지정토론자인 경희대학교 박갑선 박사(공연예술학)는 음악이 지닌 본질적인 요소가 축제라는 마당에 장 스며들어, 음악 본연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선 기획자와 아티스트 모두가 부단한 노역이 필요하며, 음악적 전문지식을 지닌 감독이 축제기획과 축제연출에 깊숙이 참여하며 불필요한 프로그램을 양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현대축제가 종한 예술을 표방하는 축제로 개최되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말을 하며, 향후 음악관련 축제가 개최되어질 땐 특정한 색깔을 지닌 음악 축제가 개최되어 다른 여타 음악 축제와는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축제와 예술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을 알았고, 향후 장르별로 심도 있는 포럼을 갖기로 했다
4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번 축제연구포럼에 참가한 대다수의 회원은 “오랜만에 긴 시간 동안 축제와 예술을 논하였다. 축제와 예술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주제였다” 다른 참가자는 “오늘의 주제선정은 시의 적절했으며 발제자와 토론자 모두 수고 했다. 뜻 깊었던 자리이다.” 그러나 또다른 회원은 “예술의 각 장르를 한자리에서 논하기엔 짧은 시간이다. 따라서 오늘 논의 되었던 각 장르의 예술을 보다 심도 있게 발제하고 토론하기 위해 또 다른 자리가 마련되어 각 장르별 포럼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다.
축제연구포럼 열여섯번째 세미나 사회: 한덕택 예술감독 좌장: 강창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일시 : 2014년 11월 29일 오후2시~6시
장소 : 인사통 태화빌딩 지하 1층 하모니홀
주제 : “축제와 예술”
1. 축제와 연극
발제자 : 유진규 감독 (전 춘천마임축제 총감독)
토론자 : 김병호 대표 (극단 즐거운사람들 대표)
2. 축제와 무용
발제자 : 정란 감독 (목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상임안무자)
토론자 : 장성은 선생 (공연기획사 면면 대표)
3. 축제와 미술
발제자 : 이명환 작가 (ICPAA. Président Directeur Général)
토론자 : 김남균 작가 (썸데이페스타 총감독, 축제기획자)
4. 축제와 음악
발제자 : 이동원 교수 ((사)서울 패밀리합창단예술감독,수원대 외래교수)
토론자 : 박갑선 박사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외래교수, 공연예술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