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문이 열리다. 제5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활짝 열렸다.
수원화성문화제는 10월 8일 수원화성 행궁광장에 시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조가 화살을 날려 개막을 알리는 왕의 효시, 전장에서 적의 동정을 살피는 척후병 미디어 퍼포먼스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또 시민 60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밤 개막식에서 인기 밴드가수 장미여관의 화려한 축하공연과 불꽃축제로 수원의 밤하늘을 장식했다.
수원사랑등불축제가 수원천(화홍문~구천교)과 원천천(원천1교~삼성교)에서 함께 열려 올망졸망 여러모양의 빛의 조화 속에 정조대왕의 이야기가 있고 음악이 흐르는 운치있는 밤을 시민들에게 선사했다. 이 곳에는 전통 등과 수상 조형물, 조명이 설치돼 생태하천을 빛으로 물들이고 방화수류정과 용연에서는 전통음악과 창작국악이 공연되고 있다.
▲ 수원사랑등불축제 수원천 수상무대에서 고상은씨 건반 음률에 맞춰 배근우씨의 대금연주가 가을하늘에 울려 퍼지고 있다.
시민 1000여 명과 말 70필이 참가하는 정조대왕 능행차는 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장안문, 행궁광장, 팔달문, 정조로까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의 능을 찾아가는 참배 길을 재현한다. 시민들은 정조대왕과 혜경궁, 갑옷을 입은 호위병, 음식을 실은 수라 가마, 군대와 악대 등 역을 맡아 참가한다.
10일 밤 창룡문 잔디광장에서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 군사들이 정조의 개혁과 비전을 극화한 무예24기가 영상, 조명, 음향과 어우러진 공연을 선보인다.
화성행궁유여택에서는 정조대왕의 어록 불취무귀(不醉無歸 : 취하지 않은 자 돌아갈 수 없다)를 공연에 적용한 <풍류 음악에 취하다> 유료공연에 세계적 으로 이름난 <들소리>를 만날 수 있다.
행궁광장 옆 시립미술관 ‘SIMA’에서는 수원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원 지금 우리들’미술전이 열리고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정조, 8일간의 수원행차’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또 축제기간 동안 행궁 주차장에서는 수원시 대표음식 갈비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2015수원음식문화축제가 함께 열린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개막식에서 "수원화성문화제가 50년 넘게 치러지며 경기도 대표축제요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우뚝 섰다"며 "수원시민의 열정과 관광객의 호기심이 함께하여 아름다운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