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천여명이 모두 탈을 쓰고 2.1km 탈 퍼레이드를 행진하고 탈을 매개체로 58만 노원구 주민의 화합을 다진 노원탈축제가 성대하게 치뤄졌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9일 10시부터 노원의 중심거리인 노원역 사거리대로에서 현대 감각의 다양한 전통 민속 탈을 쓰고 남녀노소 주민이 함께 춤추며 즐기는 <2015 노원 탈축제>를 열었다.
조선시대 역과 원이 있어 말을 기르던 마들 평야. 그래서 유래된 갈대 노(蘆)와 들판 원(原)의노원구가 탈 축제로 들썩거리고 있다.
노원구는 고려 현종 시대 이래 1963년 서울시 성북구로 편입되기 이전까지 양주 관할인 양주군 노해면에 속해 있었다. 노원탈축제는 서울 지역의 산대 놀이와 양주시에서 전승되고 있는 양주별산대놀이의 탈놀이 문화를 되살려 신명나는 축제로 새로 탄생된 것이다.
탈을 쓴 비보이 배틀과 축하공연이 약 3시간 동안 열린 노원 Young 마스크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축제는 시작되었다. 노원구민이 일상에서 벗어나 흥겹게 춤추고 웃음과 해학으로 만나고 소통하며 하나가 되자는 목표로 이번 축제는 진행되었다.
2013년 퍼레이드 후 유명해진 ‘노원 탈축제 퍼레이드’는 올해도 동일로 일대를 통제한 상태에서 9일 오전 10시 등나무 근린공원에서 축제 주 행사장까지 2.1km를 관내 초·중·고생 및 지역주민 등 50여개팀 6천여명이 각양각색의 탈을 쓰고 행진했다.
축제 한 달 전부터 탈을 만들고 퍼포먼스를 위해 의상 및 장비를 준비해온 터라 그 열기가 19개 동의 일반주민을 비롯, 사회 각 분야 계층과 단체, 기관, 외국인들까지 함께 거리로 쏟아져 나와 <탈>을 쓰고 일상을 <탈>출하여 웅장한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 하는 장대한 축제가 되었다.
초안산 내시와 상궁의 정기를 받아 어렵게 아이를 갖게 되었다는 난임극복 스토리텔링을 형상화한‘내시와 상궁탈’을 비롯, 하계동의 옛지명에서 유래된 가재울의 ‘가재탈’, 없는 것이 없다하여 이름 붙여진 도깨비시장을 형상화한 ‘도깨비탈’, 문단의 마지막 순수시인으로 알려진 ‘천상병탈’등 다채로운 탈 캐릭터 퍼레이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노원 탈축제는 지역 내 주민들이 모이기 쉽게 지역에서 유도 인구가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순복음 노원교회 앞까지 왕복 6차선 500m에 이르는 큰 길을 막고 펼쳐졌다.
그 외에 ‘마들 탈가요제’는 복면가왕처럼 각 동에서 예선을 통과한 대표 가수들이 탈을 쓰고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가요제에는 국민가수 인순이가 초청되어 뜨겁게 무대를 달궜다.
올해로 세번째 맞는 이 축제에는 토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등나무근린공원 내 시립북서울미술관에서 가수 공연, 퓨전 공연 등을 펼치는 ‘저녁노을콘서트’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며 도시축제의 질을 높여 가고 있다.
노원탈축제 참여한 주민과 인사하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