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2천년 마한의 역사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나주시가 개최한 ‘제1회 마한문화축제’가 10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마한역사문화유적지인 국립나주박물관과 반남고분군일원에서 ‘마한인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화려하게 개최됐다.
마한문화축제 행사는 자미산성에서 시민 대표 54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천제’와 신촌리 고분군에서 가진 고분제로 막을 열었다. 또 신촌리 고분군에서 금성중 학생들의 북소리 장단에 맞춰 주민대표 54명이 마한시대를 상징하는 복장으로 마한시대 54개 소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깃발을 들고 퍼레이드를 펼였으며, 다른 시민대표 30명이 솟대를 들고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소도제 행사장인 국립나주박물관까지 퍼레이드를 펼쳤다.
소도제는 천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으로, 마한시대 제례행위 전반에 대한 고증은 아니지만 고고학 자료와 사료에서 확인된 제사도구와 행위고증을 통해 상징적인 활쏘기를 통한 희생물 사냥, 토우와 공물 바치기, 토우 깨뜨리기 등의 연출을 통해 처음으로 마한시대 제례행위를 보여줬다.
행사 첫날인 30일에는 마한어린이 재롱잔치, 청소년 역사노래 부르기 경연대회, 마한청소년 밴드공연, 마한역사 연구 발표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지역 청소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국립나주박물관과 연계한 주요 기획행사와 공연행사도 이어졌다.
마한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한 ‘마한사람들의 일상과 춤’이라는 주제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학술포럼, 한국콘텐츠 진흥원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복고클럽 낭만콘서트 7080공연도 인기리에 펼쳐졌다.
이밖에도 역사체험프로그램으로 옥목걸이 만들기, 금동관 만들기, 금동신발 만들기, 마한 의상 체험, 움집체험, 전통놀이 체험, 마한문양페이스·핸드페인팅, 목판·실크스크린 체험, 솟대만들기, 마한 5곡체험과 쌀쿠키 만들기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흥미를 끌었다.
전시 및 체험행사로는 배, 메밀을 이용한 음식전시, 천연염색 전시 및 체험, 유리옥 제작시연, 옥공예 전시 및 체험, 짚풀공예 전시 및 체험, 야생화전시 및 미니화분심어가기, 국화꽃전시, 고대화폐전시, 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준비되어있다.
기타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조랑말 타기, 아이스크림 만들기, 이동 미니 동물원, 미니 곤충박물관, 자미명당길 자전거길 투어, 고구마 구워먹기, 소원터널, 가훈써주기, 마한보물찾기, 되살아나는 마한의 빛 불꽃놀이가 준비되어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게해 줬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광주·전남지역 청소년들에게 마한 역사문화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2천년 마한역사 재조명으로 나주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싶었다”고 개최 취지를 밝히면서 “마한문화축제가 마한 역사문화 유적지인 반남고분군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마한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영산강 유역의 문화적 정체성확립을 위해 주민화합형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