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를 재현하는 서울김장문화제가 두번째 막을 올린다. 서울광장과 태평로, 광화문광장 일대가 우리 고유의 ‘김장’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보고, 체험하고, 맛보는 대한민국 최대의 김장마켓으로 변신한다.
11월 6~7일은 외국인 2,500여명을 포함해 총 6,000명의 다양한 국적의 세계인이 서울광장 6,000㎡를 가득 메워 김장김치를 버무리는 ‘김장잔칫날’이다. 김장김치 일부는 가져가되, 일부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자동으로 기부되기 때문에 한국의 따뜻한 정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특별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8일(10시~15시)엔 도심 한가운데에 5천 포기 대형 배추밭이 펼쳐지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김장배추 페스티벌’이다.
서울광장의 약 절반에 심은 배추를 수확하는 게임을 통해 김장의 노동과 협동, 화합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배추밭에서 수확한 배추는 집으로 가져가거나 기부할 수 있다.
이 때 가져간 배추를 가가호호 각 가정의 김장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김장의 출발점으로 만든다는 계획. 아울러, 남는 배추는 월드비전에 기부돼 "사랑의 도시락"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장문화의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서울김장문화제의 뜻을 담은 전시와 체험 클래스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김장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전시와 김치 명인들의 특별한 레시피를 배워볼 수 있는 클래스 등이 광화문광장에 준비된다.
만국공통어인 예술과 김장문화를 접목해 우리의 김장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나가기 위한 김장문화제만의 퍼포먼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김장빌리지’, ‘김치클래스’ ‘김치아트갤러리’, ‘김치스타K 퓨전한마당’ 등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해양수산부의 ‘어식백세 페스티벌’도 서울김장문화제 축제장에 자리를 잡아 풍성함을 더한다. 8일에는 광화문북측광장에서 ‘2015 어식백세 걷기대회’와 ‘2015 어식백세 수산물 김장 요리대회’ 가 열린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김장문화제」를 ‘서울아 김장하자’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장하는 날(김장잔치‧퍼포먼스) ▴대한민국 김장마켓(판매‧클래스) ▴오색찬란 김치컬처(공연‧아트, 전시‧체험) 이렇게 총 3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중 6일(금)~22일(일)에는 근처 청계천에서 "2015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리고, 8일(일) 1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피날레 콘서트가 이어져, 하루 종일 서울을 즐길 수 있다.
손형채 서울김장문화재 총감독(사진)은 “글로벌 문화 공동체인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김장문화제를 통해 잊혀가는 김장문화의 전통을 되찾는 계기가 될것"이라며 “세대와 국적을 초월해 우리의 김장문화를 통해 화합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