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이 막강한 라인업을 준비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할 연주자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 최정상 하모니카 연주자인 인디아라 스페어이다. 호너에서 제작한 목재 바디의 하모니카를 주로 연주하는 그녀는 SNS와 유투브에서 연주 영상이 올라왔다 하면 수만의 팔로어들이 바로 붙을 정도로 요즘 가장 이슈가 되는 연주자이다. 특히 풍부한 감성과 파워풀한 연주, 그리고 세계적인 연주자들과의 탁월한 듀오 연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도 그녀를 기다려온 팬들이 많았지만, 그의 연주를 실제적인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올해가 최초이다. 그녀는 이번 축제에서 첫 번째 갈라콘서트 무대에 설 뿐만 아니라, 경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 마스터클래스의 강연자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축제에는 보스톤을 기반으로 수십년간 활동해 온 블루스 계의 전설 키이스 던도 한국을 찾아온다. 그는 무디 월터스, 제임스 코튼, 하울링 울프, 지미 핸드릭스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작업을 해온 베테랑이며, 여러 장의 솔로 프로젝트과 듀엣 앨범들을 통해 각종 싱어송 라이더 어워드를 수상해 왔다. 그는 스스로의 존재감을 통해 여전히 정통 블루스 스타일이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또한 스페인의 블루스 연주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건 공연 활동들과, 밴드 활동으로도 세계를 누비고 있는 마코스 콜도 이번 축제에 초청되었다.
다년 간의 월드 하모니카 페스티벌,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 등을 통해 명실공이 세계 최고의 하모니카 앙상블로서의 입지를 다져온 팀들도 이번 축제에 초대 받았다. 프레스코하모니카앙상블은 2009년과 2013년 독일에서 개최된 월드 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챔피언을 수상하였으며, 시리우스 하모니카 앙상블은 2001년 창단되어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코드 플레이어, 하모니카 3중주 오픈, 하모니카 앙상블 오픈 등 여러 부문의 상을 석권했다.
인도네시아 두 연주자로 결성된 레이하프 & 발라완 프로젝트도 주목할 만 하다. 레이하프는 현재까지 14명의 그래미 수상자들과 작업을 해왔던 뛰어난 뮤지션이며, 동료들로부터 ‘매직 핑거 기타리스트’라는 별칭을 얻은 발라완은 빠른 손 동작을 펼치며 여러 개의 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이른바 ‘터치 태핑 스타일’로 유명한 뮤지션이다. 그 외에도 아르헨티나의 페데리코 리나리, 홍콩의 고든 리와 싸이 레오, 벨로즈하모니카콰르텟, 일본의 야수오 와타니, 레이 야마시타, 다나카 코에이, 독일의 옌스 붕예, 대만의 주디스하모니카앙상블, 황 치수, 장 주팅, 장 리가 초청되어 본 축제는 올해에도 초호화 막강 캐스팅을 자랑할 예정이다. 이들 초청 연주자들은 축제의 여러 콘서트 무대에 출연하고, 경연 프로그램 심사와 마스터클래스 강연을 맡는다.
여느 해와는 달리 올해 축제에서는 연주자들이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이색 무대들을 준비하였다.
독일의 악기사 호너가 공식 후원하는 연주자들은 8월 3일과 5일 서울시민청 지하 1층 활짝 라운지에서 즉흥 연주를 약속하고 있다. 누가 어떤 곡을 연주할 지는 아무도 예측 불가이다. 또한 8월 4일 둘째날에는 같은 곳에서 하모니카 솔리스트들이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하모니카 솔리스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8월 5일 마지막날 갈라콘서트 무대에서는 ‘프로젝트 X’가 깜짝 출연할 예정인데, 이번 축제의 출연자 중 일부가 비밀리에 결성한 팀으로서, 역시 공연 당일 무대에서 팀 멤버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은 평소에는 자주 접하기 어려운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하다. 경연 프로그램 중에서 하모니카 대합주 부문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하모니카 오케스트라가 총집합 하는 경연인데, 특히 올해에는 해외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있는 이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경연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본 경연의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려줄 예정이다.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은 서울시 후원으로 매년 진행되는 축제로서 하모니카를 잘 모르는 일반 시민들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이다. 모든 콘서트 프로그램과 경연 프로그램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그 밖에도 하모니카의 과거 모델에서부터 최신모델을 구경할 수 있는 하모니카 전시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장 난 하모니카를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무료로 누릴 수 있다. 서울국제하모니카페스티벌은 2018년 8월 3일부터 8월 5일까지 3일간 서울 광장과 서울시민청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