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씨름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더구나 사상 최초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등재하는 유산이라는 큰 뜻을 갖게 되었다.
정부는 11월 26일 모리셔스 포트 루이스에서 열린 제13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남북 최초 공동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식 명칭은 "씨름, 한국의 전통 레슬링(Traditional Korean wrestling, Ssirum/Ssireum)"이다.
유네스코 등재신청서를 우리나라는 2016년 3월, 북한은 2015년 3월에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다. 우리나라는 외교부와 문화재청의 협력 사업으로 오드레 아줄레(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남북 씨름의 공동등재 요청서한을 제출했고, 북한도 공동등록을 요청하는 서한을 유네스코 사무총장에게 제출했다.
한국은 20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북한은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2009), 가곡·대목장·매사냥(2010), 택견·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다.
북한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이 아리랑(2014), 김치 만들기(2015)를 포함해 3건으로 늘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우리 민족의 자랑인 씨름이 세계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보도했다. 비물질문화유산은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북한식 표현이며, Ssirum은 Ssireum의 북한 영어표현이다. 또 북한은 "등재"라는 말도 "등록"으로 사용하고 있다.
씨름은 우리나라 고유명절이나 축제 때마다 필수 종목으로 펼쳐졌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공동체 행사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