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잠시 일상을 접고 바다가 부르는 손짓에 귀 기울이자. 인천의 바다는 그리 머지않은 곳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보석 같은 휴식처다.
가까이 있어 고맙고 소중한 인천의 해수욕장이 오는 20일이 전면 개장한다. 먼저 을왕·왕산·하나개 해수욕장 등 중구 지역의 해수욕장 다섯 곳은 지난 1일과 3일에 걸쳐 모두 개장했다. 또 옹진군의 해수욕장은 오는 12일 십리포·장경리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15일 지두리 해수욕장, 16일 큰물안 해수욕장, 20일 구리동 해수욕장까지 23개 해수욕장이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이어 강화군의 동막·민머루 해수욕장은 오는 10일, 뒷장술·대빈창 해수욕장은 17일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잠시 일상을 접고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인천의 섬 그리고 그 안의 대표 해변으로 초대한다. 그 곳에 가면 소소하지만 밝게 빛나는 행복이 있다.
영종·용유도 영종·용유도에는 마시안해변, 용유해변, 선녀바위해변, 을왕리해변, 왕산해변이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드리워져 있다. 을왕리해변은 하얀 조개가루가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송림, 기암괴석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사이좋게 이웃한 왕산해변은 용유팔경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낙조가 눈부시다. 이 해변은 수려한 경치에 비해 세상에 덜 알려져 있어 사랑하는 이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다. 또 선녀바위해변은 야트막하지만 제법 야성미 넘치는 갯바위들이 해변을 메워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신도·시도·모도 신도, 시도, 모도는 북도면에 나란히 떠 있는 형제 같은 섬이다. 세 개의 섬이 손을 잡듯 다리로 이어져 있어 섬과 섬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다. 삼목선착장에서 10분 정도 뱃길에 오르면 신도, 여기부터 북도면 여행의 시작이다. 신도와 시도는 특히 드라마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신도에는 드라마 ‘연인’의 세트장이 있으며, 시도에는 드라마 ‘풀하우스’ 세트장과 ‘슬픈연가’ 세트장이 그림처럼 안겨 있다. 모도에는 휴머니즘과 에로티즘을 넘나드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강화도·석모도 강화는 본섬을 비롯해 여러 개의 ‘자식섬’을 거느리고 있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름철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동막해변이다. 모래사장과 솔밭이 어우러져 있어 시원하게 물놀이 할 수 있고, 물이 빠지면 진회색 융단이 신비롭게 펼쳐진다. 강화 서쪽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15분을 가면 석모도에 이른다. 석모도는 서해안 3대 낙조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저녁에 지는 해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또 이 섬의 대표해변인 민머루해변은 갯벌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게와 조개를 잡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영흥도 다리 하나만 건너면 만나는 섬 아닌 섬 영흥도는 옹진군에서 백령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십리포해변은 우리나라에서 단 하나뿐인 소사나무 군락지가 병풍처럼 둘러싸여있어 아늑한 휴식을 전한다. 또 바다 멀리 인천항을 들고나는 선박들이 보이고, 밤이면 인천국제공항의 야경이 환상적으로 펼쳐져 보는 이를 황홀케 한다. 장경리신도·시도·모도
해변은 바닷가 뒤로 솔숲이 둘러져 있어 야영하기 그만이다. 해수욕장 끝단 너머에는 수영과 낚시, 갯놀이를 즐길 수 있는 농어바위해변이 있다.
자월도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30분이면 자줏빛 달빛이 내리는 섬, 자월도에 다다른다. 장골해변은 자월도의 대표해변이다. 반달모양의 해변에 곱디고운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 뒤에는 소나무 숲이 있다. 여기서 해안을 하나 돌아가면 큰말해수욕장이 나온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해변의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들의 피서지로 적당하다.
덕적도 물이 깊어 ‘큰물’이라고 불리는 덕적도는 자연 경관이 빼어나기로 이름이 높다. 그 중에서도 서포리해변은 동해 못지않은 맑은 물빛과 깨끗한 백사장을 자랑한다. 또 민박집과 텐트촌, 운동장 등의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어 휴가를 보내기 좋다. 밭지름해변은 규모는 작지만 보드라운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백년된 소나무 군락이 있어 여유로운 휴식을 누릴 수 있다. 해변 전체가 크고 작은 자갈로 이루어진 능동자갈마당도 특별한 여행지. 반질반질한 돌 위를 걷는 재미가 톡톡하다.
대연평도·소연평도 연평도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의 섬이다. 빠삐용절벽은 영화 속 주인공이 자유를 향해 바다로 뛰어들던 그 절벽의 모양새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빠삐용절벽에서 내려다 뵈는 가래칠기해변은 알록달록한 자갈과 굵은 모래알들이 드넓게 펼쳐 있다. 북녘해안이 보이는 곳에 펼쳐진 구리동해변은 은빛 백사장과 푸른 해송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한다. 또 대연평도 남쪽과 소연평도 동남쪽에 있는 얼굴바위와 아이스크림 바위 등 자연이 빚어낸 조각품들이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그 섬으로 간다
섬 |
타는곳 |
배 |
문 의 |
신도·시도·모도 |
영종도 삼목선착장 |
세종3호(세종해운 884-4155, 6) |
북도면사무소 899-3410 |
대연평도·소연평도 |
연안부두 |
실버스타(진도운수 880-9600)
코리아익스프레스(고려고속 1577-2891) |
연평면사무소 899-3460 |
덕적도 |
연안부두 |
스마트, 씨프랜드(우리고속 887-2891~5)
대부고속훼리(대부해운 887-6669) |
덕적면사무소 899-3405. |
자월도 |
연안부두 |
대부고속훼리(대부해운 887-6669) |
자월면사무소 899-37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