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는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하루종일 물놀이를 해도 지루한 줄 몰랐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일몰의 시간이 주는 여유도 좋았다. 그리고 모기를 쫓느라 피워놓은 모깃불의 냄새도 기억난다. 까무룩 잠이 들면 외할머니는 안아다가 방에 뉘어주셨다. 그때 맡던 할머니의 땀냄새. 아~ 그리워라. 

어릴 적 마음속에 들어온 시골추억은 평생 훈훈한 기억으로 남는다. 올 여름방학 대전근교의 녹색농촌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시골추억을 선물해보자. 자동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곳들이다.

노고산 아래 수려한 경관 찬샘마을

뒤로는 노고산과 앞으로는 대청호반이 수려한 경관을 선사하는 곳. 지난 2002년 농림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8년여의 시간을 거치면서 체험과 휴양시설을 고루 갖춰놓아 전국 최고의 농촌체험마을로 자리잡았다. 숙박시설이 있어 하룻밤을 머물며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물놀이와 물고기 잡기는 기본이고 천연염색, 복숭아 따기, 포도따기, 원두막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대청호반길 3코스 시발점이어서 걷거나 자전거로 대청호반길을 즐길 수도 있다. 옥천방향→동신고교에서 좌회전→추동→효평검문소→우측샛길→찬샘마을, 신탄진→대청댐→찬샘마을, 시내버스 60번, 71번, 마을 대표전화 011-9802-7262, 홈페이지 //chansaem.com

전통의 냄새 물씬 무수천하 마을

하늘아래 근심없는 마을이라 이름이 무수(無愁)동이다. 지난 2006년 농촌 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됐다. 대도시 근교에서는 드물게 역사와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으로 안동권씨 유회당 종가, 여경암, 거업제 등 문화재가 보존돼있는 유서깊은 마을이다. 물놀이장이 조성돼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문화재 산책과 농사체험을 할 수 있다. 무수동 특산물인 부추와 된장 고추장 등도 구입할 수 있다.  서대전네거리→서부네거리→금산방향(좌회전)→오월드방향→오월드→언고개→무수천하마을, 시내버스 33번 , 마을대표전화 010-3898-2309, 마을 홈페이지 //musu.govil.org

신비로운 땅 기운 가득 선창마을

선녀들이 창고로 이용했던 마을 선창(仙倉)은 풍수에 능한 이가 이 곳에 12명당이 있다고 할 정도로 땅의 기운이 좋은 곳이다. 다양한 농산물을 가꾸고 있어 철마다 수확하는 기쁨에 동참할 수 있다. 7월에는 델라웨어 포도따기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조롱박 체험장과 텃골 방죽에서는 수생식물 체험을 할 수 있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라면 텃골방죽에서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숙박 가능. 방동저수지→두계삼거리→두마교차로→방동저수지, 시내버스 46번, 마을대표전화 011-453-5766, 마을 홈페이지 //seonchangi.com

효소와 술이 익는 대청호 두메마을

앞에는 대청호가, 뒤편에는 계족산과 장동산림욕장이 있는 마을이다. 계단식 다랑이 논이 정겹고 과수밭이 농촌 마을의 넉넉함을 전해주는 곳으로 효소와 동동주가 익어가는 마을이기도 하다. 민박시설도 준비해 놓아 숙박도 가능하다. 농산물 수확체험은 물론 쑥개떡 만들기, 두부만들기, 효소만들기, 꽃차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대청호반길 2코스 출발지점이기도 하다. 농산물과 함께 된장과 고추장도 구입할 수 있다.

신탄진→대청호 방면→신탄진 네거리에서 우회전→옥천추동방면 대청호숫길로 우회전→길전동 지나 왼편 느티나무 보호수 방면→두메마을, 옥천방면→동신고에서 좌회전→동명초 삼거리에서 직진→대청호 두메마을, 시내버스 71번, 마을대표전화 011-9116-2705, 마을 홈페이지 //dumevil.com

벽화가 예쁜 정방마을

 벽화와 설치미술 작품이 농촌도 이렇게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는 마을. 여름보다는 가을에 와서 가을꽃도 즐기고 천연염색과 압화 등을 체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가수원사거리→흑석리방향→기성동 사거리→벌곡방향→오른쪽철도를 따라 가다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두갈래길 중 철도를 따라 오른쪽으로→마을 안내표지판 따라 마을로 진입, 시내버스23 번, 마을 대표전화 010-9191-9390, 마을홈페이지 //blog.daum.net/jungban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