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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문화회관 20돌 맞아 예술적 리모델링 블링블링 20 뽐내
TheFestival 기자    2020-04-14 16:40 죄회수  12018 추천수 8 덧글수 6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금정문화회관 개관 20돌을 기념하는 " 블링블링 20"(BLING BLING TWENTY) 아트 프로젝트가 2020년 부산 금정구(구청장 정미영)의 문화예술 세계를 빛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공연장을 리모델링하면서 공연장 곳곳에 예술을 입히는 예술 행위가 됨으로써 아티스트들의 존재감과 부산 시민의 예술적 안목을 과시하게 된 것이다.

금정문화회관은 지난 2000년 278억원을 들여 금정구 구서동 4천800평의 부지에 대공연장과 전시실 등 지상 4층 연건평 4천970평 규모로 개관하여 운영해 오고 있다. 그 해 부산시는 화장장이 있는 공원묘지 영락공원이 자리잡는데 대한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대응하여 시 소유부지와 회관 건립비를 지원했던 것이다.

지난해 금정문화회관에 새로 부임해 온 강창일 관장은 부산의 예술지도를 새롭게 덧칠해 오던 중, 개관 20주년을 맞는 문화회관의 대공연장 리모델링에 한 점 큰 붓의 터치를 얹었다. 예술가들은 그가 수십년 발효된 예술경영의 혼을 이 곳에 쏟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강창일 관장은 국립중앙극장과 고양 오산 안산 등 수도권의 문화재단에서 경력을 쌓으며 문화예술계 현장과 자치단체 문화재단 대표까지 두루 역임해 왔고, 사실은 하향지원이라 할 수 있는 지역 문화회관장 직에 선뜻 도전하여 이러한 아트 프로젝트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적은 돈으로 많은 효과를 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금정구청의 문화예술 행정마인드와 금정문화회관 직원들의 지지가 이런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강창일 관장의 말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수년간 몸 담으며 평소 느끼던 불편사항을 이번 공사에 최대한 개선 반영하였는데, 전문성을 갖춘 직원들이 계속 연구하고 고민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앞으로 공연장의 신축 또는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지자체나 문화재단들이 한 번쯤 벤치마킹 해볼만한 곳이다.

▲ 금정문화회관 대공연장 리모델링 완공기념으로 2020년 4월 14일 시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 정미영 구청장(사진 한가운데)은 주민의 문화향유 욕구 충족에 부족함 없도록 구(區)의 문화역량과 문화예술 토양의 배양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반짝놀이터 POP UP LOUNGE 1층 로비 키즈 라운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감성으로 채워질 이 공간은 선명한 색상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형태들로 구성되어 있다. 수많은 눈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다양성을 의미하며, 유기적 형태들은 증식하는 긍정에너지를 의미한다. 작은 모듈 동그라미들은 씨앗이다.이 공간에서 받은 좋은 감성과 기운이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 널리 전달되길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았다.

꿈-길 DREAMING CARPET B1층 분장실 복도

예술가는 사람과 사람을, 시간과 공간을, 가치와 가치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사람이다. 꿈-길은 이런 아티스트들응 환영하는 공간이자 그들이 에너지를 충전하여 최상의 컨디션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을 구현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지하 첫 출입통로는 각자의 선명한 색을 가진 예술가들을 반기는 첫 번째 장소이다. 아름다운 공연을 펼칠 예술가들을 무대와 관객에게 이동시키는 마법같은 길, 일렁이는 이 통로는 색색의 삶과 음악이 녹아 흐르는 길이다.

상상정원 IMAGINARY GARDEN B1층 연결통로

꿈길이 흐르는 통로를 지나면 나타나는 상상정원은 기하학적인 추상기호와 자연물을 모티브로 한 형태가 선명한 색들로 채워져 있다. 이 곳은 예술가의 상상력, 영감, 에너지가 증식하는 정원이 된다.

시간을 녹이다 MELTING TIME 2층 대공연장 로비

22개의 색으로 구성된 유리예술작품은 금정문화회관이 지나온 20년의 역사, 앞으로의 또 다른 20년을 상징한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역사의 스펙트럼은 손으로 하나하나 만든 유리구슬과 색유리로 연결된다.

금정대길 金井大吉 1층 대공연장 출입문 로비

궁중에서 축일에 치장을 할 때 쓰던 전통적인 노리개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그래픽은 금정문화회관이 늘 즐겁고 경사스런 곳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그리고 20을 형상화한 스퀘어와 써클 모티브는 가지각색의 조형미를 드러내는 동시에 공간(금정문회회관)에 비유하여 다양한 개성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이 곳에 모여 자신들의 색깔로 채우고, 앞으로 더 채워나갈 공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참여 아티스트

이정윤(설치미술가) 이재경(유리예술가) Muut Studio(그래픽디자이너 박노니&이보리)



▲ 대공연장 입구 자동유리문도 작품이며, 입구의 위생발판도 신경을 썼다.로비를 돌아다니면서 서비스하는 이동찻집, 와이드 스크린이 있는 안내데스크 등이 다정하게 맞이해 준다.

▲ 880석의 대공연장 객석은 국내 혜성산업의 기술력으로 단가 35만원 정도로 전량 교체하였고 2층 350객석은 일부 교체하고 일부는 기존 객석을 새것과 최대한 비슷한 리폼 형태를 취해 단장했다. 접이식 의자의 인체공학적 설계나 개인소지품 분실염려도 줄이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관리좌석번호에도 세심한 배려가 있다. 넘버링을 눈에 잘 보이려 위치와 모양도 많이 고민하였다고 한다. 또 번호판 밑으로 빛이 나와 늦게 온 관람객의 보행 안전도 배려했다.

▲ 일본에서 유학한 유명한 유리공예 작가에게 의뢰하여 관객 동선을 따라 유리창을 의미있게 장식하였다.

▲ 어셔(House Usher, 공연장 안내원)들을 위하여 벽면에 접이식으로 의자를 통로 곳곳에 만들었고, 늦게 오는 관객을 위해 밖에서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출입문에 Peep Window를 냈다. 어셔 수표대도 설치하여 표 받는 사람의 권위도 세워 준다.


화장실 문화도 배울 점이 있다. 여성 화장실이 남성화장실의 3배 규모다. 또 여성은 항상 옳으니까 옳은 쪽으로 가고 남성은 왼쪽으로 가라는 화장실 안내판도 흥미있다 (Men to the left because Women are always right). 여성화장실의 안에 있는 거울에도 유리구슬 예술작품이 더해져 작가의 숨결이 살아 있다.

▲ 정미영 구청장이 여성화장실을 둘러 보며 파우더룸 거울 유리아트는 금정문화회관 만의 독특한 연출이라며 긍지를 드러내고 있다.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맹위를 떨치고 있던 날 리모델링은 완공이 되었다. 

    좌로부터 강창일(금정문화회관장) 이정윤(설치미술가) 이재경(유리예술가) 서정선(더페스티벌대표)

태그  금정문화회관장 강창일관장, 이정윤 설치미술가, 이재경 유리예술가,상상정원,꿈-길,금정구 정미영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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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ugger   2020-04-21 01:14 수정삭제답글  신고
역시 시군구의 문화전략을 보면, 기초자치단체장의 문화예술관심도에 따라 문화토양이 비옥해지거나 피폐해지게 됨을 새삼 느낍니다. 부산 금정구가 영도구보다 해운대구보다 사하구보다.. 정말? 
알툴즈   2020-04-16 14:29 수정삭제답글  신고
블링블링 20(BLING BLING TWENTY)? 이건 또 무슨 심오한 의미
마중물   2020-04-15 14:00 수정삭제답글  신고
금정문화화관. 꼭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인테리어가 세심히 설계되다니..
jssuh   2020-04-15 06:59 수정삭제답글  신고
강창일 금정문화회관장님은 임기 중에 20년 백서도 만들고, 대공연장 리모델링 외에도 문화예술경영의 전문가로서 지역 문화회관의 경영 표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창작 공연 등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모습도 좋아 보입니다. 부산시와 금정구가 지속적인 행정지원을 할 것 같습니다.
희지니   2020-04-14 18:46 수정삭제답글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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