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와룡문화제가 명칭을 변경한다. 사천의 대표 축제인 와룡문화제는 2021년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변경하여 새로운 콘텐츠로 변화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한다.
축제주관자인 사천문화재단은 와룡문화제를 고려현종대왕축제로 바꿔 부르고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사천시청광장에서 사천에어쇼와 동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축제 일정을 4월에서 10월로, 기간을 3일에서 4일로 변경한다. 재단은 또 1월 중에 축제의 포스터 공모전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24일부터 10월 8일까지 사천시민을 대상으로 축제 명칭 변경과 관련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함께 사천시의회 업무보고, 사천시 시정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명칭변경이 최종 결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사주천년, 배방사지, 부자상봉길 등 고려 현종과 관련한 사천의 로컬리티와 스토리텔링이 축제의 주된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1995년 사천시의 출범과 함께 시민화합을 기원하는 와룡문화제는 1958년 시작한 사천수양제와 1960년에 시작한 삼천포 한려문화제를 합하여 종합문화제로 치러 왔으나 그 발전의 한계를 느끼게 된 것이다.
고려 제8대 왕 현종이 와룡산 인근 배방사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훗날 왕이 된 후, 자신의 아버지가 묻힌 사천을 사주(四州)로 승격시켜 풍패지향의 땅으로 불렸다는 역사적 사실과 ‘용이 승천할 시기를 기다리며 힘을 축적하고 있다’는 와룡의 뜻을 담아 왕과 용이라는 주제로 24회까지 개최되어온 와룡문화제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특히 정동면에서 열리던 고려현종대왕제도 여기에 합쳐진다.
고려 현종의 업적인 팔관회와 연등회가 축제콘텐츠의 기본 틀로 사주천년 퍼레이드, 초조대장경 행렬, 제례 봉행 등을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