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은 2022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 ‘미술관 공연’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제3회 온통 페스티벌’을 12월 9일(금)부터 23일(금)까지 2주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 분야 예술인들 창작 지원과 전통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공간을 발굴해 전통예술과의 융합을 시도하는 공연 ‘디 아트 스팟 시리즈’로 전통예술의 현재를 모색해왔다. 올해는 11월에 국립현대미술관과의 프로그램 협력으로 ‘MMCA 현대차 시리즈 2022 : 최우람-작은 방주’(이하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를 전통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미술관 공연’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미술관 공연’은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를 모색하는 과정이 응축된 최우람 작가의 전시를 전통예술 창작자들의 몸짓과 소리로 표현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온통 페스티벌’은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를 전통예술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영상으로 한 번 더 재해석한 13편의 영상을 2주간 공개한다. 전통예술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지하, 99아트컴퍼니, 댄스컴퍼니 더붓, 첼로가야금 네 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댄스필름과 뮤직비디오, 아티스트 인터뷰, 메이킹 필름 등 다양한 영상을 준비해 공연뿐 아니라 예술인들의 생각과 창작 과정을 자세하게 만나볼 수 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서 호평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는 피리 연주자 박지하는 영상 프로덕션 studio gut과 함께 두 편의 라이브 영상과 한 편의 인터뷰 영상을 제작했다. 박지하는 전시 자체가 이미 한 편의 공연이라고 할 수 있는 키네틱 아트 전시인 ‘최우람-작은 방주’에서 작품 ‘작은 방주’에 집중해 음악을 만들었고 사운드 디자인과 일렉트로닉스 연주자인 K.O.P 32와 함께 마치 바다와 우주, 지구 사이를 걷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박지하와 K.O.P 32의 창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022 대한민국예술원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인 안무가 장혜림이 이끄는 99아트컴퍼니는 영상 프로덕션 한재광과 함께 댄스 필름과 비하인드 영상, 티저 영상을 제작했다. 99아트컴퍼니는 ‘최우람-작은 방주’ 전시에서 구원의 이야기 ‘마른 땅’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안무가 장혜림은 국립현대미술관 제5전시실을 장악하듯 자리한 ‘작은 방주’를 ‘손을 잡지 않으면 안 되는 춤’으로 표현했다. ‘작은 방주’로 상징되는 인간의 거대한 욕망 앞에서 나약한 한 개인의 춤은 손을 잡고 연대한 사람들에 의해 구원을 만나게 된다. 욕망과 구원의 메시지가 담긴 춤의 서사가 영상 프로덕션 한재광에 의해 영상의 언어로 재해석돼 관객들을 만난다.
안무가 변재범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붓은 영상 프로덕션 메타픽션과 함께 두 편의 댄스 필름과 인터뷰 영상, 메이킹 필름 영상을 제작했다. 댄스컴퍼니 더붓은 오늘날 인류가 마주한 재난과 위기 상황에 대한 출구로 ‘공존’과 ‘공생’을 이야기한다. 전시 작품이 발산하는 생명력을 무용수들의 시간과 공간을 철저히 계산한 춤으로 표현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공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현대화되고 있는 한국 춤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작품의 창작 과정이 메이킹 필름과 인터뷰 영상에 담겨 있다.
첼로가야금은 영상 프로덕션 시간의 온도와 함께 뮤직비디오 두 편과 인터뷰 영상 한 편을 제작했다. 이 페스티벌의 가장 젊은 창작자들인 첼로가야금 김 솔 다니엘과 윤다영은 최우람의 작품 ‘원탁’을 원시의 춤으로 해석해 리드미컬한 요소가 풍부한 즉흥 음악을 만들었고, 버려진 자동차의 부품(전조등과 후미등)으로 만들어진 작품 ‘URC-1’과 ‘URC-2’를 보고 별의 탄생을 떠올리며 하나의 별이 탄생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이 음악을 담은 두 편의 뮤직비디오는 원시의 춤과 별의 탄생을 영상 언어로 표현했다. 이들의 창작 과정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삼 년간 실험해온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가 현장 공연과는 또 다른 예술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우리가 경험한 새로운 플랫폼이 전통예술과 관객을 연결해 예술을 확장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