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의 고택종갓집 문화재활용사업인 "홍범연의를 낳은 갈암 종가" 프로그램이 고택종갓집에서 "갈암 행장전" 마당놀이 공연을 진행하는 문화예술의꽃을 피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에는 혹서기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해 영덕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갈암 행장전 공연을 선사했다.
갈암종택 문화재 활용사업은 영덕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우리문화유산알림이가 주관하며 문화재청,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일에는 혹서기 관광객과 지역 주민을 위해 영덕문화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갈암 행장전 공연을 선사했다.
문화재청의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의·식·주, 의례 등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전통 가옥의 활용성을 높이고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사업이다. 영덕군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 평가에서 고택·종갓집 활용사업 부문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우수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국가민속문화재인 충효당 종택과 경상북도 기념물인 갈암종택을 중심으로 주변의 관광자원을 연계해 마당놀이 공연, 유복 갖춰 입기, 종가 음식 만들기, 내림밥상 맛보기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을 펼쳐 지역의 문화와 전통을 알리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가성비 높은 고택체험과 동해안길 여행을 연계한 코레일 여행상품 "블루시티, 여기어때"도 관광객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우리문화유산알림이가 문화재청, 경상북도, 영덕군의 지원으로 코레일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으로 미리 정해진 주말에 실시하는 행사이며, 동해안의 해파랑길 영덕 구간 블루로드와 풍력발전단지 및 고래불해안 등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갈암종택은 퇴계 이황의 학문을 집대성하여 완성한 갈암 이현일 선생의 불천위제사를 지내는 종가이다. 갈암 이현일 선생은 숙종조에 이조판서를 지낸 문신인데, 고택종갓집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고즈넉한 시골 종갓집에서 오침안정법으로 옛 책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과 갈암선생의 12대 종손인 이원흥 선생의 친필 글귀를 받을 수 있다. 또 음식디미방의 저자이고 갈암 선생의 모친인 장계향 선생의 내림음식 비법을 김호진 종부의 손맛과 함께 탐색해 보는 시간도 갖는다.
작년부터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얹어진 마당극은 갈암 이현일 선생과 어머니 장계향 선생의 삶이 담긴 이야기로서 우리나라 마당극의 대부인 손진책선생의 감수를 받아 펼쳐내고 있으며, 그 시절 이 집에서 행해졌다는 처용무를 재현하는 퍼포먼스도 선 보이고 있다.
장덕식 영덕군 문화관광과장은 "영덕에 있는 아름다운 고택과 자연을 만끽하며 그 속에 녹아있는 우리 문화와 전통의 값진 가치를 발견하는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며, "고래불해수욕장이나 메타세콰이어 숲과 같이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역사 이야기 마당극을 펼쳐 문화재 접근성과 대중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