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위기가 겨울축제의 생태계를 바꿔 가고 있다. 인제군은 겨울철 대표축제인 인제빙어축제를 여름축제로 개발하는 노력에 시동을 걸었다. 2024년 1월 열리려던 제24회 인제빙어축제는 12월의 많은 겨울비로 소양감댐 수위가 오르면서 축제의 진행이 어려워져 취소되었다. 또한 포근한 겨울날씨로 얼음축제와 눈꽃축제 등 강원도내 여러 겨울축제가 위기를 맞고 있어 인제군이 앞선 생각으로 겨울축제를 고집하지 않고 사계절 관광자원화하는 일에 나서고 있다.
인제빙어축제의 기획 및 주관을 담당하는 인제군문화재단은 겨울축제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름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해마다 고민해 오던 날씨 종속형 축제 준비의 반복적 대책 행정력 몰입보다 생태자원과 물놀이 및 캠핑 등으로 짜여진 빙어호 여름 축제로 변신해 보겠다는 다짐이다.
소양호 자연생태공원의 조성 사업이 이미 추진 중이고, 국비 포함 총 400억원 예산으로 소양호 일원의 생태화원과 빙어체험마을이 계획되어 있다. 빙어호 주변에 빙어홍보관과 전망대를 비롯해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의 확보도 이루어 곧 그 모습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24회를 맞이하며 이미 인제군 대표축제로 브랜드화 되어 있는 인제빙어축제를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의견도 상당히 많다. 군은 사실 여름축제로 변하는 게 아니라 사계절축제로 자리 잡도록 변화를 꾀하는 것이어서 빙어축제의 존속은 당연히 지속된다고 말하고 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관광산업의 젖줄인 빙어호의 사계절 관광지화 사업은 인제빙어축제의 명품 브랜드를 살리는 방향으로 추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